현대차투자증권노조 3년 4개월 만에 첫 임단협 체결
현대차투자증권노조 3년 4개월 만에 첫 임단협 체결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08.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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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사장 취임 후 노사갈등 해결 실마리 찾아
▲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현대차투자증권 21층 회의실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차증권지부의 임단협 체결식이 열렸다.ⓒ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차투자증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설립 3년 4개월 만에 첫 임단협을 체결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현대차투자증권 21층 회의실에서 현대차투자증권지부가 임단협 체결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김주열 현대차투자증권지부 지부장은 “노조 전임자와 사무실 확보 등 기본적인 노조 활동 보장과 임금인상안에 대해 합의했다”며 “그동안 노조가 힘들게 버텨 얻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이용배 사장이 취임하면서 노조를 적대시한 김흥제 전 사장 시절 치열했던 노사 대립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과거 노사가 서로 부당노동행위와 명예훼손 등으로 걸었던 수많은 소송도 올 초 노사 합의로 일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에 이르는 과정에서 조직을 확대하고 안정화시킨 만큼 앞으로도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투자증권지부는 2014년 4월 설립 당시 전체 직원의 과반에 이르는 400여 명이 조직됐으나, 같은 해 7월 사측의 희망퇴직 과정에서 절반이 넘는 조합원이 대상자가 돼 회사를 나갔다.

이후 3년 간 이어진 노사 갈등 속에서 노조의 세는 급격히 줄었다. 현재 약 700명의 직원 중 현대차투자증권지부 조합원은 100여 명이다.

한편 현대차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증권회사로, 지난 7월 HMC투자증권이 사명을 바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