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과 고독
제4차 산업혁명과 고독
  • 참여와혁신
  • 승인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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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야기]고독동반자

인터넷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검색하면 연관어로 직업이 뜬다. 인간의 노동이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으로 대체되리라는 걱정 탓이다. 어쩌면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오프라인으로 만날 필요가 사라짐으로써 우리 삶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태초부터 인류는 씨족, 혈연을 단위로 공동생활을 해왔다. 각자가 자신의 방을 갖고 사생활을 존중 받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핵가족마저 해체되고 동거가 일반화되며 개인 1인가구가 일반화되는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족은 인류가 놀랍게 번성할 수 있었던 근원적 힘이었다. 가족을 최소단위로 사회와 국가가 구성되었고, 가족은 생산, 교육, 복지, 질서유지 등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였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가족이 담당하던 많은 기능이 점차 사회로 이관되고, 사회도 더 이상 가족을 요구하지 않으며, 독립적 생활을 영위하는 개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학업, 직장, 미혼,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사유로 혼자 생활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직업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가족중심의 생활양식을 개인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기술이 편리해질수록 인간의 고독, 소외, 외로움 등의 그늘은 더욱 짙게 드리울 수 있다.

▲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감성로봇 ‘페퍼’

감성로봇연구원

로봇의 용도는 산업용이 대세이지만, 군사용, 가정용 등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최근 주목 받는 것이 가정용 감성로봇으로 가장 큰 특징은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고 의도를 이해하여 쌍방향 반응형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인의 고독을 달래주고, 어린아이와 감성적으로 소통하거나, 정보검색, 추천 등 일상적 활용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감성로봇연구원은 인간의 감정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 인간의 감정을 정량화하는 모형, 그리고 인간과의 감성적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인터페이스 등에 관하여 연구한다. 인간의 감성을 정량적, 정성적으로 측정하여 로봇이 인지할 수 있도록 얼굴표정, 동공의 크기, 호흡수, 맥박수, 체온, 피부반응 등 다양한 인체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연구하고 개발한다. 센서로부터 수집된 다양한 인체정보를 이용하여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최적의 반응을 산출할 수 있도록 수리모형을 개발한다. 특히 얼굴표정의 변화에 따른 감정변화를 추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영상정보를 분석하여 감성 상태를 예측하고 표현하는 추론, 인지기술 등을 개발한다. 감성로봇의 핵심은 인공지능 HRI(human-robot interfacing) 기술로서 인간간의 대화처럼 느낄 수 있도록 로봇의 음성, 억양, 음의 고저장단을 인간의 감성적 흐름에 맞춰 조절할 수 있도록 연구한다.

감성로봇연구원은 컴퓨터공학, 센서기술, 수리모형, 마이크로머신, 음성공학 등의 공학적 기술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인간의 감정, 소통방식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로봇공학 등의 공학을 전공하면서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등 인문학적 이해를 갖추면 좋다.

감성인식기술연구원

감성은 이성과 대비되는 것으로서 논리적 추론이 아닌 자극에 대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나 정서를 의미한다. 소비자의 제품구매 욕구가 가격, 기능과 같은 이성적 영역에서 점차 제품에 대한 이미지, 느낌,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예컨대, 자동차라면 ICT기술을 접목하여 운전자의 감성을 자동인지하고 그간의 경험적 내용을 추가해 운전환경을 향상시키는 기술 등이 주목 받고 있다.

감성인식기술연구원은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고 인지된 감성을 이용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인간의 여러 감성들을 컴퓨터가 인지할 수 있는 유무선 센서기술, 센서가 수집한 다양한 생체정보를 활용하여 인간의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 정서적 안정 등을 판별하여 감성을 식별하는 기술, 사용자의 감성적 상태에 따라 다양한 제품의 기능적 특성, 사용환경에 적합한 피드백 유형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감성ICT 산업은 감성 데이터 수집, 센서개발, 감성데이터 처리, 제품의 감성적 피드백 등의 분야로 나누어지며,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고객의 욕구, 제품개발 및 분석을 위한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감성인식기술의 근간은 인공지능이며, 기본이 되는 IT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인문, 철학, 예술 등 다방면에 관심과 흥미, 전문적 지식이 있어야 한다. 관련전공으로는 생체공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등이 있으며 석사이상의 학력이 유리하며, 컨설팅과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순발력, 소통능력 등도 필요하다. 

오호영 박사

서울대학교 경제학 박사

국민대학교 강사

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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