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코어 경영정상화, 이제 정부가 나서야
썬코어 경영정상화, 이제 정부가 나서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8.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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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게 해달라”
▲ 썬코어 고용생존권 사수 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정상화에 나서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썬코어노동조합(위원장 김주훈)이 기자회견을 열고 “투기자본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정상화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김주훈 썬코어노조 위원장은 “썬코어 노동자들은 지난 몇 개월간 수차례 법원과 검찰청, 산업은행,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앞까지 찾아가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부당함과 경영정상화를 요구했지만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며 “오늘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금 우리의 요구를 말씀드리며 이제 정부가 나서서 건실한 중소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더 이상 박탈당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썬코어 기업 정상화를 위한 조치와 대처가 필요하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현장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썬코어 노동자들을 되돌아 봐주시길 바란다”며 연대사를 전했다.

▲ 기자회견이 끝난 후 청와대에 썬코어 노동자들의 요구가 담긴 문서가 전달됐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김재율 약탈경제반대행동 대표는 “정부 관계자는 즉각적으로 우리 썬코어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산업은행이 썬코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출하고 실행에 돌입할 수 있도록 대주주인 정부가 긴급한 명령권을 발동해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주훈 위원장과 김만재 위원장이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 ‘썬코어 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과 ‘썬코어 노동자 고용생존권 및 경영정상화 촉구를 위한 요구사항 및 투쟁 경과’를 전달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같은 날 고용노동부와 진행한 노정교섭에서 썬코어 사태 해결을 위한 안건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