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9기 임원 직접선거 막 올랐다
민주노총 9기 임원 직접선거 막 올랐다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09.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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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직선제 공개설명회… 다음 달 31일부터 후보등록
8기 이후 두 번째 직접선거, 모바일·이메일 투표 도입

민주노총 제9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지난 8기에 이은 두 번째 직접선거로 다음 달 30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모바일과 이메일 등 전자투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민주노총은 18일 선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16개 지역본부 임원을 함께 선출하며, 전체 선거인 수는 지난 8기 때의 67만여 명에 비해 8만 명 늘어난 7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민주노총은 내다봤다.

▲ 신귀섭 민주노총 중앙선관위원장(왼쪽)과 이상진 직선제본부장(오른쪽)이 19일 열린 공개설명회에서 9기 임원선거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민주노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별도로 직선제본부를 설치해 선거관리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신귀섭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수석부위원장이, 직선제본부장은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각각 맡았다.

신귀섭 중앙선관위원장은 19일 열린 공개설명회에서 “제도가 1기 때에 비해 바뀐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8기 선거 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기존 현장투표·ARS투표·우편투표와 더불어 모바일과 이메일투표가 도입된다는 것이다. 인터넷망 접속이 가능한 전자기기를 사용해 중앙선관위가 발송한 웹 주소(URL)를 따라 접속한 후, 지지 후보자에 기표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는 중앙선관위에서 전체 선거인명부를 관리하는 대신 16개 지역본부별로 관리하고, 투표용지 출력 또한 각 지역본부가 담당하게 된다.

9기 임원선거는 18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결선투표가 마무리되는 12월 21일까지 약 3달간 이어진다.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후보등록기간을 거쳐 후보자가 확정되면 곧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1차 투표는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되며, 만약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투표결과에 대해 이의제기가 없다면 당선자가 최종 확정된다. 새로 선출될 9기 집행부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 민주노총 제9기 임원선거 일정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민주노총 임원선거에는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가 한 조를 이뤄 출마할 수 있고, 이 중 한 명 이상은 반드시 여성이 포함돼야 한다. 지역본부 임원의 경우 본부장·수석부본부장·사무처장 후보가 한 조를 이뤄 선거를 치른다.

한편 민주노총은 선거운동기간 중 2회에 걸쳐 기자들을 초청해 합동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인터넷방송 매체를 활용한 영상 중계도 함께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측은 이를 통해 “각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비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진 직선제본부장은 “직선 1기 집행부의 과제는 박근혜 노동개악에 맞서는 것이었다면, 2기 집행부의 임무는 여러 사회개혁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시기에 촛불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