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 희망이다
창업이 희망이다
  • 참여와혁신
  • 승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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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야기]직업이야기_ 벤처

미국의 우수한 인재는 창업에 도전하지만, 한국에서는 공시생이 된다.

티브잡스가 한국의 명문대생이었다면 벤처창업에 도전하기보다 대기업 입사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세계적 투자가인 미국의 짐 로저스가 “한국 청년들의 공무원, 대기업 시험 열풍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는 일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년들의 극단적으로 위험을 기피하고 안정을 선호하는 국가는 희망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선진국, 후진국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창업열풍이 거세다. 창업이 일자리 창출의 1등 공신이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아이콘이라는 인식이 확고한 영향이다.

미국에서 새로 생기는 일자리의 3분의 2가 벤처 몫이고, 중국에선 하루 1만 5,000개 꼴로 창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생계형 창업 비중은 62%로,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배 이상 높다. 편의점, 치킨집으로 대표되는 중장년층의 생계형 자영업이 창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기술력에 기반한 혁신형 창업은 극히 미미하다는 암울한 보고서도 나왔다. 창업을 통한 혁신이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신정부의 중소기업벤처기업부 격상은 희망의 씨앗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혁신형 창업에 마음 놓고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창업보육매니저

기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유년기, 청년기를 거쳐 성년기로 진입하게 된다. 창업보육매니저는 아이가 태어나서 혼자 일어서고 말을 습득하는 것을 엄마, 아빠가 돕듯이 창업준비 단계부터 막 창업한 스타트업들에게 스스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조언, 지원을 해주면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스타트업에게 절실한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주거나, 각종 세무, 법률적 지식을 자문하고, 창업자금 조달, 다양하고 전문적인 네트워크와의 연결, 제품기획-디자인-생산-물류-영업 등의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창업보육매니저 1인이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가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스타트업이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를 활용하도록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창업아이템의 시장성 검토를 위해 시장전문가, 벤처캐피탈, 마케팅전문가, 경영컨설턴트 등 다양한 전문가의 평가를 실시한다.

창업보육매니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정부의 각종 벤처창업 지원정책이나 지원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적합한 스타트업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사무공간, 자금, 기술개발, 마케팅, 인력, 세제감면 혜택 등의 정부지원 정보를 수집해 제공한다. 창업박람회 등의 행사기획 및 참여, 창업동아리에 대한 지원 등의 창업홍보와 확산을 위한 활동도 수행한다. 창업보육매니저와 유사한 직업으로 창업엑셀러레이터가 있다. 창업엑셀러레이터는 창업보육매니저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에 도달한 스타트업들에게 회사가 유년기를 벗어나 청년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과제들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창업보육매니저는 대학내 부설기관형태로 운영되는 전국의 창업보육센터에서 근무하며,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활동에 유리하다. 특정한 전공이 유리한 것은 아니나 ICT 관련 창업이 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쌓으면 좋다.

벤처투자자

벤처(venture)의 사전적 의미는 ‘(사업상의) 모험’, ‘(위험을 무릅쓰고ㆍ모험하듯) 가다’를 뜻한다. 벤처투자자는 고도의 기술력과 장래성은 있으나 일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기 어려운 벤처기업에게 투자자로서 자금을 융통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통상의 금융기관들이 대출의 조건으로 땅이나 건물과 같은 담보를 요구함에 반해, 벤처투자자는 무담보로 기업의 미래 사업전망에 투자한다. 벤처투자자는 수익률이 낮은 안전한 투자보다는 위험이 수반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차세대 유니콘 스타트업을 먼저 찾아 싸게 투자하고 고수익을 얻는 것이다.

벤처투자자는 배당이나 이자보다는 스타트업이 성장해서 자본이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업가치 10억 이상인 유니콘 스타트업은 벤처투자자의 로망인데, 상상속의 유니콘 만큼이나 드물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자금을 지원한 후 벤처기업이 성장하면 보유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므로 상장전이라도 이를 매각하여 투자금을 회수하는 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술력, 비즈니스 모델, 시장상황이 당초의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에는 커다란 손실을 입기도 한o다. 10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99개가 망해도 1개의 성공한 투자가 모든 손실을 커버하고도 남는 것이 벤처투자이다.

벤처투자가가 되려면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판단하고 미래의 사업전망까지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며, 기술, 시장상황,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력을 갖춰야 한다. 기술평가, 경영학적 지식 등은 기본이며, 창업자의 경영철학이나 신념에 대한 평가능력, 사회트렌드를 읽고 사업아이템을 평가할 수 있는 인문학적 역량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투자은행 및 사모편드 출신의 경영학도, MBA 등이 선호되었으나 요즘은 스타트업 성공 및 실패경험을 가진 실전형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오호영 박사

서울대학교 경제학 박사

국민대학교 강사

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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