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건설근로자 사진공모전 시상식 열려
제8회 건설근로자 사진공모전 시상식 열려
  • 고관혁 기자
  • 승인 2017.10.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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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부문, 일반부문에서 각각 시상
▲ 왼쪽부터 건설근로자부문 대상 윤민섭씨,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일반부문 대상 김영근씨 ⓒ 고관혁 기자 ggh@laborplus.co.kr

현장 건설일용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 및 직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건설근로자 사진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오늘 오전 11시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시상식을 열고 건설근로자부문과 일반부문의 대상과 최우수상, 장려상을 시상하고 상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실시하는  ‘건설근로자 사진공모전’은  2010년부터 시작돼 올해 8회 차로 매해 건설 현장 노동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약 170여명이 참가했고 34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외부 전문가와 내부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두 차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쳤고 19개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건설근로자 사진 공모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건설 노동자들이 참가하는 건설근로자부문과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일반부문에서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 장려상이 시상됐다.

▲ 건설근로자부문 대상 윤민섭씨와 그의 작품 '젊음, 그리고 도전' ⓒ 고관혁 기자 ggh@laborplus.co.kr

건설근로자부문 대상은 ‘젊음, 그리고 도전’을 찍은 윤민섭(24)씨에게 돌아갔다. 윤 씨는 “아주 더운 여름날 충주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사진공모전 참가는 처음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상을 받아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건설현장이 고령화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건설업이 비전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부문 대상은 ‘속마음’을 출품한 김영근(53)씨가 수상했다. 취미로 20년 이상 사진을 찍어왔다는 김 씨는 “빛의 명암을 이용한 사진”이라고 설명하며 “이 사진을 찍기 위해 같은 인물들을 100번 이상 찍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건설근로자 사진공모전이 규모를 확대해 더 좋은 공모전으로 오래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준택 건설근로자공제회 사업운영본부장은 “사람들은 완성된 건물만 볼 수 있다”며 “그 건물을 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현장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데 전시회를 통해 현장 노동자들의 위상을 재고시키고 사람이 중심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시상한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서울시청 시민청, 마로니에 공원, 청계천 등에서 ‘건설기능인 사진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근로자공제회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작들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