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 창립 15주년 맞아 ‘인터넷기자의 날’ 선포
인기협, 창립 15주년 맞아 ‘인터넷기자의 날’ 선포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7.10.27 22:05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철관 인기협회장 “인터넷 정론직필 뒷받침할 것”
10월 27일은 ‘5인 미만 언론사 등록취소’ 막아낸 날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가 창립 15돌을 맞았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2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18층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철관 인기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2년 효순·미선 양이 하굣길에 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을 때 모든 언론은 월드컵 열기 보도에만 힘을 기울였지만, 작은 인터넷언론이 모여 이를 이슈화해 광화문 촛불집회까지 연결됐다”며 “시민이 기자인 시대, 인터넷기자들의 정론직필을 위해 뒷받침하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첫 번째 ‘인터넷기자의 날’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터넷기자의 날은 뉴미디어 언론 자유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뜻깊은 날”이라며 “여론 다양성의 수호자로서 국민의 알권리 실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축전을 보내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인터넷 언론의 발전을 기원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이날, 박근혜 정부가 개정한 신문법시행령에 대해 헌재가 위헌 판결을 내린 지난해 10월 27일을 인터넷기자의 날로 선포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는 취재·편집인력 5명을 상시 고용한 언론사만이 인터넷신문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신문법시행령을 의결·공포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분서갱유 사태’라며 헌재에 심판을 청구해 위헌 판결을 이끌어냈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인터넷기자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됐다. 수상자는 ▲본상=최지혜 <나인스타즈> 기자 ▲특별상=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참언론상=이기범 <언론노보> 기자 ▲우수의정상=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지방자치대상=안희정 충남도지사 ▲NGO상=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대중문화상=가수 이승환 ▲인터넷소통상=이상수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국제교류상=우마르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사회공헌상=강성미 유기농문화센터 원장 등이다. 시상식 말미에는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자녀에게 장학금이 전달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언론인들의 권익 보호와 언론 개혁,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2002년 9월 창립됐다. 올해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철관 인기협회장은 서울메트로노동조합 위원장을 이끌며 노동운동가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