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김만재 위원장, 이동걸 회장 만나 썬코어 해결 촉구
김주영·김만재 위원장, 이동걸 회장 만나 썬코어 해결 촉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1.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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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검토하겠다”는 답변 돌아와
▲ 썬코어 노동자들은 채권 매각 중지, 고용생존권 사수 천막 농성 8일째를 맞고 있다. ⓒ 금속노련

오는 7일 썬코어 채권 매각 기일을 앞두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썬코어 채권매각 중단과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면담을 진행했다.

썬코어 노동자들은 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채권 매각 반대 ▲일자리 보장 ▲고용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수요집회는 오늘로 11번째를 맞았다.

이날 집회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면담과 동시에 시작됐다. 썬코어 노동자들은 면담 결과를 기다리며 집회를 이어나갔다.

김주훈 썬코어노조 위원장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존재 목적은 국가산업과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함”이라며 “산업은행은 40여 년의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회사를 고철 값으로 팔기보단 그 돈으로 공장을 돌리는 것이 국책은행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제 남은 것은 산업은행이 성실히 면담에 임해 썬코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를 시작하고 30여 분이 지나자 김주영 위원장과 김만재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위원장은 잠시 말을 아낀 뒤 면담 결과를 발표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현재 썬코어 노동자들의 절박함과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전달했고 이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썬코어가 정상화될 수 있는 방안을 다시한번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만재 위원장은 “썬코어 채권 매각은 기술력과 시장점유율, 성장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을 전하며 진행 중인 채권 매각을 당장 중단할 것은 요구했다”며  “금속노련과 한국노총은 썬코어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썬코어 노동자들은 “채권 매각 중지라는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이 투쟁을 접을 수 없다”며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투쟁할 것”을 밝히며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 면담에 들어가기 전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썬코어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 김주영 위원장은 면담 결과를 전한 뒤 썬코어노조 조합원 한명한명과 손을 잡으며 격려 말을 전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