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국공노-인사혁신처 단체교섭 체결
11년 만에 국공노-인사혁신처 단체교섭 체결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7.12.12 20:26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정부서울청사서 체결식 열려

2006년 중앙행정부와 교섭을 시작한지 11년 만에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국공노)이 인사혁신처와 단체교섭을 맺었다.

12일 국공노는 인사혁신처와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단체교섭 체결식을 개최했다. 국공노는 작년 10월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와 행정부공무원노조가 통합해 출범한 노조로, 국가직 공무원들이 조직돼 있다.

이번 단체협약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재개돼, 총 12번의 집중 논의를 거쳐 양측의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안에 담긴 주요 내용은 ‘노사상생협의회 설치’와 ‘노동조합의 활동보장’, ‘직종개편 전환 공무원의 불합리한 차별금지’ 등이다. 특히 노사상생협의회는 조합원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상시적 대화기구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공노는 ▲장기재직자에 대한 자기개발 교육과정 도입 ▲출산장려제도 강화 ▲신규 임용자 연가일수 조정 ▲경조사 휴가 확대 ▲숙직 근무자 휴식권 보장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의 정책을 건의했고, 이에 대한 시행 약속도 받았다.

안정섭 국공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출발점”이라며 “이번 교섭 타결로 2018년 차기 교섭에서 조합원의 변화된 요구 현안을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향후 공무원노사관계가 대립과 반목에서 상호 존중하고 소통하는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할 것”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