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장 큰 사업은 직장 민주주의 구현”
“2018년 가장 큰 사업은 직장 민주주의 구현”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7.12.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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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창립 6주년·6월 항쟁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 사무금융노조 창립 6주년과 6월 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사무금융노조 심포지엄이 15일 오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 박석모 기자 smpark@laborplus.co.kr

“사무금융노조가 노동을 넘어 사회적 조직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사무금융노조 이기철 수석부위원장이 사무금융노조의 비전으로 제시한 내용 중 하나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이하 사무금융노조)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노조 창립 6주년과 6월 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행사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김현정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87년 6월 항쟁의 30주년인 2017년이 새로운 30년을 여는 새로운 시대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30년 뒤 2047년, 후배 노동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젖힌 선배 노동자가 될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2018년 사무금융노조의 가장 큰 사업은 직장 민주주의 구현”이라며 “더 많은 민주주의, 더 깊은 민주주의를 통해 87년 체제를 넘어 2017년 새로운 체제 구축의 주축으로 서기 위해 더 매진하고 투쟁하는 사무금융노조가 될 터이니, 조합원 여러분도 더 열심히 고민하고 투쟁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병두 의원, 이인영 의원, 김병욱 의원, 김경수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등 내·외빈들이 참석해 사무금융노조 창립 6주년을 축하했다.

사무금융노조 정책연구소 정승일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다른백년연구원 김종권 연구원, 성공회대 노동사연구소 이재성 연구원이 각각 ‘사무금융노동자들의 계급적 위상과 역할’, ‘산별노조 건설의 역사와 평가 그리고 전망’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지정토론자로는 이기철 수석부위원장과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이기철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토론에서 “사무금융노조가 금융업종 종사자와 사무직 노동자를 포괄하는 ‘10만 사무금융 대산별노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대산별노조는 단순히 조합원의 이익만을 위한 역할이 아니라 금융공공성을 강화하고 노동자 경영참여 등 직장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사회적 조직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또 “최근 민주노총 임원선거에 투표권을 획득하는 등 민주노총으로 복귀했지만, 사무금융노조의 위상이 기존 민주노총의 멤버십을 획득하는 데 그쳐서는 부족하다”며 “사무금융노조는 민주노총의 바람직한 변화를 추동하고 민주노총 내 금융정책과 핵심적인 방향 설정 등 사무금융노조에 특화된 부문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대산별노조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직장갑질 119’의 활동을 통해 직장갑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직장갑질 119’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무금융노조의 직장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