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 오는 16일부터 정상업무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 오는 16일부터 정상업무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1.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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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임금협약 잠정합의…총파업 13일만

대한항공 비행기 청소노동자들이 총파업 13일 만에 사측과 임금협약에 잠정합의했다. 이로써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정상업무를 시작한다.

12일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이하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는 대한항공 하청업체인 이케이맨파워와 2018년 최저임금 인상분을 기본급에 반영하는 올해 임금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최저임금은 작년보다 16.4% 올랐다.

노사 합의안에는 ▲남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여성노동자의 임금의 일부 인상 ▲노조사무실 등 조합 활동 보장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노사 상호간 제기된 민‧형사상 소송 취하 등의 내용도 담겼다.

김태일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기본적인 1차 요구안에 대한 합의”라며 “향후 노동환경 개선과 체불임금 문제 해결 등 중요한 2차 논의 사항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과 대한항공이 바뀌어야 한다”며 “노조가 목소리를 내며 파업까지 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노동자들을 중요한 구성원으로 보지 않는 공항 (운영 시스템) 전체를 바꾸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방식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민간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 더 낮은 임금과 열악한 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는 최저임금의 임금 반영과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 총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