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 위원장 장기호 후보 당선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 위원장 장기호 후보 당선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1.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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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염원 반영해 조직 운영”

3파전으로 치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이하 인천공항공사노조) 위원장 보궐선거에서 장기호 후보가 당선됐다.

사실상 앞서 장기욱 위원장이 공사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의 과정에서 정규직인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물러난 상황에서 새로 선출된 위원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인천공항공사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위원장 선거 결과, 기호 2번 장기호 후보가 443표(51.69%)를 얻어 조합원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전체 조합원 1,088명 중 857명이 참여해 83.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기호 3번 김봉수 후보는 314표를 받아 당선자와 100표 이상의 표 차이를 보였다. 기호 1번 민병조 후보의 득표 89표에 그쳤다.

장기호 위원장은 “노조는 위원장 개인의 노동철학만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염원과 집행부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운영해 나가야한다”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고 추진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 위원장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입사해 현재 경영지원팀에서 공공데이터 개방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2007년 인천공항공사노조 부회장을, 이후 대의원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보궐 선거로 선출된 이번 제13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12월까지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노조는 작년 12월 ‘2017년 임‧단협 가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진행하며, 노조 지도부에 대한 신임을 함께 물었다. 과반수의 조합원이 참여한 해당 투표에서 54.33%의 반대 의견이 나와 당시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노조는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