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창신동아줌마 미싱에 날개 달다
[화보] 창신동아줌마 미싱에 날개 달다
  • 김창기 기자
  • 승인 2007.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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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 노동자들의 도전, 언니들은 할 수 있어!

▲ ⓒ 김창기 기자 ckkim@laborplus.co.kr

창신동 봉제노동자들에게 옷은 인생이다. 며칠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만드는 옷 한 땀 한 땀에 오랜 시간 삼켜왔던 인생의 아픔과 설움을 담아낸다. 그리고 2006년 12월의 첫날, 그들의 인생이 담긴 옷이 세상을 향해 날개를 활짝 펼쳤다. 바로 창신동 봉제노동자들에 의해 패션쇼가 열린 것이다.

▲ ⓒ 김창기 기자 ckkim@laborplus.co.kr


봉제기술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참여성노동복지터 주최로 열린 이번 패션쇼는 전순옥 대표와 이소선 여사의 오픈 런웨이를 시작으로 이상수 노동부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등이 모델로 나섰다.

▲ ⓒ 김창기 기자 ckkim@laborplus.co.kr

비록 화려한 모델들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등장한 창신동 봉제사들은 태어나 처음 박수갈채를 받으며 어두운 지하실에서 당당히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왔다. 패션쇼 무대에 오른 한 아주머니는 무대에서 바라본 세상은 “세상에서 가장 밝은 빛”이었고 무대에 서 느낀 설레임, 환희, 수줍음은 “첫 사랑에 빠진 느낌”이라 표현했다. 두렵고 낯설게 느껴진 패션쇼 무대에 도전했듯이 그들은 이제 또 다른 세상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날개를 단 창신동 재봉틀은 이제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가고 싶다.

▲ ⓒ 김창기 기자 ck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