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올해 기조는 ‘직장민주주의 완성’
사무금융노조 올해 기조는 ‘직장민주주의 완성’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8.02.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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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위원장 “노동 주도 적폐청산” 강조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 4.7%+α 확정
▲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이 7일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이하 ‘사무금융노조’)이 직장민주주의 완성을 핵심으로 하는 2018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촛불혁명의 성과를 일터로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사무금융노조는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올해 사업계획과 더불어 임금인상 요구안과 규약 개정안이 논의됐다.

사무금융노조는 올해 핵심 구호를 “민주주의의 완성, 이제 우리의 직장에서”로 내걸고, ▲노동·금융적폐 청산과 금융 공공성 강화 ▲노정교섭 및 산별교섭 쟁취와 노동자 경영참여로 직장민주주의 실현 ▲노동에 기초한 민주헌법 쟁취 ▲불평등·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 강화 ▲고용안정 및 노동시간 단축 등 5대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촛불혁명으로 주춤했던 적폐세력이 최저임금 인상 반대, 근로기준법 개악 등으로 기세를 높이고 있다”면서 노동이 주도하는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진정한 산별노조의 역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무금융노조는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최소 4.7%로 정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경제성장률(3.0%)와 물가상승률(1.7%) 전망치를 합산한 것이다. 다만 업종 및 지부별 상황에 따라 4.7%보다 높은 임금인상 요구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임원의 임기와 관련해 임기를 시작하는 해의 1월 1일부터 3년이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로 규약을 개정했다. 이외에도 중앙집행위원회의 기능을 조정하고, 지부 합병과 분할을 중앙위원회 승인 사항으로 승격하는 등의 규약 개정이 이뤄졌다.

앞서 열린 1부 기념식에는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성현 위원장은 최근 노사정위가 정부서울청사에서 광화문 S타워로 옮긴 점을 언급하며 “언제든 찾아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대의원대회 기념식에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과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구을)도 참석했다.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구갑)의 모습도 보였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대표와 추혜선 의원(비례)가 자리에 함께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전태일재단에 300만 원 상당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여기 계신 모두가 이 시대의 전태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