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의 안전이 곧 대한민국의 안전”
“건설현장의 안전이 곧 대한민국의 안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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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안전기원제 열고 2018년 안전한 건설현장 기원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사람 목숨이 붙어있어야 일을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사람 다치고 취재하고 이런 것보다 이런 일이 안 생기게 만들면 됩니다. 그런 사회 분위기와 현장 분위기를 같이 만들어야 합니다.”

건설현장에서 20년 넘게 일해 왔다는 한 노동자는 건설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일터를 소망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위원장 장옥기, 이하 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 수는 464명에 이른다. 해가 바뀐 이후에도 노동자들의 사망 소식은 이어졌다. 지난달 영광 교량공사 중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지난 2일에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에서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건설노조는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안전기원 주간을 가지고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건설노동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건설현장을 기원하는 검은 리본을 패용한다.

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는 ‘2018년 건설노조 안전기원제’를 열고 터밟기 풍물굿, 노동자 지전춤, 고사반을 통해 올 한 해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건설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와 정부, 국회가 할 일”이라며 “2018년 힘차게 투쟁해서 안전한 건설현장,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건설현장을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자 민주노총에서 4월 산재추방의 달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우리 사회가 안전과 생명이 돈보다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나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는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산재사망사고를 절반 이하로 줄인다며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다단계 하도급 방지 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정작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안전문제에서 차별과 배제는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강조했다.

또한 건설현장 산재를 막기 위한 법제도 개선으로 ▲건설현장 중대재해 원청·발주처 책임 및 처벌 강화 ▲노동중심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건설기계 노동자 산재보험 적용·구상권 폐지 ▲타워크레인 조종석 CCTV 설치 철회 및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건설노조는 이번 안전주간 및 안전기원제 이후 6·13 지자체 선거를 맞아 전국 지자체의 건설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5일 오후 1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안전기원제 및 결의대회’에서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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