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모든 차별과 폭력 근절해야”
한국노총, “모든 차별과 폭력 근절해야”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3.07 13:28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세계여성의 날 기념 기자회견서
▲ 한국노총은 ‘3.8 세계여성을 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형태의 차별과 폭력을 근절해야한다”고 말했다. ⓒ 김민경 기자 mkkim@laborplus.co.kr

사회 권력층 남성들의 성추행 문제가 잇따라 폭로되는 가운데, 여성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회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형태의 차별과 폭력을 근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판 미투 운동(#Me too)이 검찰, 문화예술계, 교육계 등 사회 각계각층을 빠르게 강타하고 있다. 성추행, 성폭력으로부터 안전지대는 없었다”며 “성추행, 성폭력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초강수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해자를 엄정 처벌하는 동시에 더 이상의 성폭력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은 직장 내 성희롱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OECD 국가 중 한국의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큼에도 그동안 남녀의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할 시도가 없었고, 여성의 비정규직화와 저임금화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대책 ▲직장 내 성폭력 근절과 관련된 ILO 비준협약 ▲남녀 임금격차 해결 등에 나서고, 국회도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줄이기 위한 내용을 헌법에 담아 실질적인 성평등 실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여성들의 미투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 한다”며 “한국노총은 여성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직장에서도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경력단절과 독박육아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1908년 미국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서 여성노동자 1만 5,000여 명이 참정권 보장과 열악한 노동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벌인 대규모 시위를 기념해서 매해 열리고 있는 3.8 세계여성의 날은 올해로 110주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