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6월 중 SR 통합 확정 위해 총력
철도노조, 6월 중 SR 통합 확정 위해 총력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8.03.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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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결의대회 등 4·5월 절정 전망
약칭 ‘철도노조’로 공식화, 조합비 인하
▲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통해 철도공사·SR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올해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전국철도노동조합(위원장 강철)이 한국철도공사와 (주)SR의 통합을 올해 주요 사업목표로 확정했다. 철도노조는 SR 통합을 발판으로 철도 운영부문과 시설부문 간 상하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대의원들은 철도공사와 SR의 통합이 철도 공공성 강화의 필수 요건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노조는 공사 및 정부 등과의 협상을 통해 오는 6월 철도공사·SR 통합을 확정 짓는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철도공사·SR 통합에 대한 지지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4월까지 30만 명을 목표로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4월과 5월 총 두 차례에 걸쳐 집회를 개최해 공사와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SR 통합에 관해 철도공사 노사 간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노사는 지난 2월 8일 철도발전위원회를 구성하여 철도공사의 개혁 과제를 설정, 이행 방안을 마련키로 한 바 있다. 노사 내부위원과 전문가·학계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철도발전위원회에서는 SR 통합에 관한 사안이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철도노조는 ▲해고자 복직 합의 이행 ▲KTX 해고 승무원 문제 해결 ▲철도 안전 강화 ▲3만 조합원 조직화 ▲외주화 인력 직접고용 등을 올해 사업목표로 확정했다.

아울러 조합 약칭을 바꾸고 조합비를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규약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규약에 명시된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약칭은 ‘철노’였지만, 앞으로는 안팎에서 더 자주 사용되는 명칭인 ‘철도노조’로 바뀐다. 조합비의 경우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행 기본급의 2.1%에서 1.6%로 단계적 인하를 결정했다.

강철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철도발전위원회를 통해 SR 및 상하통합 등 철도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조직 인사의 혁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륙철도의 초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현장 중심의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파탄 난 노사관계를 혁신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도노조 내 기구인 철도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철해투)는 정기대의원대회에 앞서 8일 오전 총회를 열어 서재열 대표를 선출했다. 철도공사 노사가 해고자 복직에 합의함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들이 복직하면 철해투는 해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