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제2금융권의 유리천정을 없애자”
사무금융노조, “제2금융권의 유리천정을 없애자”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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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과 노동운동 다르지 않아… #Metoo 지지 밝혀
▲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이하 사무금융노조)이 2018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성평등 조직문화, 동일노동 동일임금 주장과 함께 미투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10주년 3·8 세계 여성의날 성차별 없는 평등세상, 함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김현정 위원장은 “최근 미투운동에서 보았듯이 가부장적인 문화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이중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사무금융노조가 미투정신을 계승해 제대로 된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무금융노조에서 보험, 카드, 증권사 등 59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리천정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유리천정은 여성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말한다. 사무금융노조는 2016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제2금융권의 여성 임원 및 관리자 비율을 조사하는 유리천정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지난 2월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직원 중 여성비율이 41.3%인 가운데 여성 임원은 전체 940명 중 40명(4.3%), 여성 관리자는 전체 3,500명 중 243명(6.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임원의 경우 이사회에 참여해 기업에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등기 임원은 지난해에 이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렇게 소속 직원들의 성비를 고려할 때 여성에게만 턱 없이 높은 제2금융권의 승진문턱은 이전 조사에서도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구조화된 성차별 해소를 위한 근본적 인식전환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시급히 개선돼야 하며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성별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