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겪는 억압과 차별, #Me, Too연대로 돌파!
여성들이 겪는 억압과 차별, #Me, Too연대로 돌파!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3.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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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번째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열려
▲ '세계 여성의 날', 광화문에 퍼진 '미투(Me, Too)' ⓒ노효진 기자 hjroh@laborplus.co.kr

"이제는 안 참는다. 직장 내 성폭행에 대항해 싸우자 Me, Too!  꼼수를 중단하고 최저임금 준수하라 Me, Too!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문화 바꾸자 Me, Too"

성폭력 피해자와의 연대와 지지를 강조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세계 여성의 날’ 110주년을 맞아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1부 행사에서는 성 평등 모범 조직과 조합원에 대한 시상,  3시부터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13개 단체가 함께한 ‘3·8 3시 스톱 공동행동’이 열렸다.

성별임금격차 100:64. 남성이 100만 원을 벌 때 여성은 고작 64만 원을 번다는 의미다. 이 격차를 노동시간인 8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여성들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3·8 3시 스톱 공동행동’은 임금격차 뿐 아니라 노동과정 전반에서 여성이 겪는 불합리함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3시에 조기 퇴근하는 시위를 벌였다.

오늘 열린 제 2차 ‘3·8 3시 스톱 공동행동’은 여성의 날 3시 조기 퇴근 시위의 일환으로 서울 고용노동청까지 행진했다.

사회를 맡은 봉혜영 위원장은 “여성들은 침묵하지 않고 증언하기 시작했다. 매일 새로운 성폭력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기 시작했으니 큰 연대와 지지가 필요하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임금격차와 차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노가 필요하고 투쟁을 해야 한다”는 말로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모범조합원 수상자 최현희 씨는 "위계적인 성별이분법이 아이들의 잠재력을 얼마나 단순화시키고 억압하는가를 생각해야한다"며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 이후 페미니즘 교육은 필요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미투 운동이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임을 보도하지만 여성을 향한 억압이 공기처럼 퍼져있었다. 자신과 주변부터 바꿔나가겠다는 것이 미투 운동의 실제”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금의 기준으로 과거의 관습을 폭력으로 규정하는 것을 가혹하다 말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의 폭력은 관습이었다. 시대와 역사를 거슬러 구습 속에 남지 말라. 이제라도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을, 변화하는 시대의 참여자이자 구성원인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말로 수상소감을 마무리 했다.

한편 성평등 모범 조직으로 금속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 한국 OSG분회,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여수지부,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원주원예농협지회, 전국여성노동조합연맹 마사회지부,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동국대 시설관리분회, 금속노조 경기지부 삼화지회 등 총 6개 조직이 상을 받았 다.

성평등 모범 조합원으로는 오혜림(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대구축협지부), 최현희(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지회), 여영숙(전국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 광명지부)로 총 3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