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지부, “낙하산 인사 안 된다”
금융결제원지부, “낙하산 인사 안 된다”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3.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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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임기 종료된 상무이사 인사 촉구

금융결제원 노조가 임기 종료된 상무이사 선임과 관련, 낙하산 인사 반대 및 공정성 확보를 주장하고 있다.

어음·지로·금융공동망 등 소액 지금결제 전담기관인 금융결제원 상무이사가 기약 없이 장기 공석으로 운영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전임자 임기 종료 즉시 후임자가 선임되거나 선임 일정이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윤곽조차 잡히지 않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금융노조와 금융결제원지부는 지난 1월부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막고 최소한의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를 주장하며 ▲낙하산 인사 선임 반대 ▲노동조합 추천 인사가 포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다. 

지급결제업무에 전문 지식이 없는 외부 민간인사가 일방적으로 선임됐을 시 금융결제원 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에 손실이 가해진다며 노동조합은 "최소한의 직무 연관성도 없고 지급결제업무에 대한 지식도 없는 외부 민간인사가 어부지리로 금융결제원 상무이사로 선임되는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노조와 결제원지부는 그 어떤 세력이든 금융결제원에 대해 일방적이고 파행적인 낙하인사를 강행하거나 경영공백을 장기화 할 경우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을 밝히며, 한국은행과 금융위 등 관련기관이 경영공백 해소를 위해 공정한 절차에 의거, 유능한 내부인사 선임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최재영 금융노조금융결제원지부 위원장은 “현재 공석인 상임이사 자리에 현직 관료 내지 한국은행 출신 인사가 오려면 공직자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약 2개월간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그 방법이 아니면 정치권 둥 민간 출신 관료가 올 수밖에 없는데, 이는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업무 공백을 없애기 위한 인사는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도 지난해 이사장 후보 재공모를 하며 낙하산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적 있다. 예탁결제원 또한 신임 투자지원본부장 선임을 두고 전문성 결여와 절차적 부당함 등을 이유로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히는 등 노사 대립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