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에 이어 자동차 산업도 고용한파
조선업에 이어 자동차 산업도 고용한파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3.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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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노동시장 동향, 조선 23개월 째 감소...자동차 취업자 3,000여 명 감소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산업과 조선업의 고용한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 세부업종별 피보험자수 및 증감(’18.2월, 천명, 전년동월대비)> ⓒ 고용노동부

자동차 산업의 고용한파가 악화되고 있다. 40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된 자동차 제조업은 미국현지 판매 부진 등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이번 달 고용이 감소했다. 2월 자동차 업종 피보험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3,300명 감소했다. 완성차 제조업의 경우 지난 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9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GM 군산공장이 폐쇄될 경우 약 1만 3,000여명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자동차 산업의 고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하락세에 따라 연관 산업인 고무, 플라스틱 제조업 또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등 고무제품 제조업의 취업자 수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타이어 등 고무제품 제조업의 고용 감소 추세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취업자 수 또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의 경우 작년 12월 1,500명 감소에서 2월 4,300명이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의 고용률 감소도 여전하다. 지역별로는 울산(1만 2,200명, 25.5%), 경남(2만 2,000명, 24.5%), 전북(1,100명, 59.6%)이 감소했다. 특히 전북은 현대 중공업 가동 중지로 조선업 일자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지역을 거점으로 성장한 조선업의 경우 고용 감소의 충격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 더욱 큰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또한 총 1,293만 1,000명으로 작년 2월(31만 3,000명)보다 2만 1,000명 줄어든 수치다.

▲ <피보험자 수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 ⓒ 고용노동부

한편,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 2월 대비 1,000명 증가한 357만 9,000명을 기록했다. 제조업 중 디스플레이 설비 증설로 인한 기계장비, 전기장비 업종이 가장 크게 증가하며 전체 제조업 고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식료품 업종 또한 1인 가구 증가, 여성 경제활동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고용이 증가했다. 보건복지(6만 4,000명, 4.7%)와 전문과학기술(3만 5,000명, 5.0%)도 증가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