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노조, 올해 임금인상 및 성과급 포기하기로
한국지엠노조, 올해 임금인상 및 성과급 포기하기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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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장기발전전망제시를 통한 조합원 생존권 요구
▲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임한택, 이하 한국지엠지부)가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임금동결과 성과급 포기 등을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15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한국지엠지부 임시대의원대회는 오후 6시 30분경 마무리됐으며 곧바로 확정된 임단협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지엠지부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결단으로 2018년 임금인상 및 2017년 성과급 지급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금속노조 4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금속노조의 2018년 임금인상 요구안인 기본급 5.3%(11만6276원) 인상과는 다른 결정으로, 지부는 임금인상보다 군산공장 폐쇄 철폐와 회사의 장기발전전망제시를 더 중요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발전전망과 관련된 요구로는 ▲정비사업소 관련 단체교섭합의서 이행 ▲신차투입계획(CUV/SUV)의 로드맵제시 ▲미래형자동차 국내개발 및 국내생산 ▲한국지엠 지적소유권 확약 ▲노사합동 경영실사실시 확약 ▲소형SUV(9BU/Yx 프로젝트)의 항구적 국내개발 및 국내생산 확약 ▲말리부 후속 및 캡티바 대체차종생산 확약 ▲스파크 후속 및 B175후속차량생산 확약 ▲쉐보레 에퀴녹스(중형SUV)·쉐보레 트래버스(대형SUV)·쉐보레 콜로라도(픽업트럭) 국내생산 확약 ▲내수시장 20% 확대 및 수출물량확대 방안 마련 ▲LPG엔진개발을 통한 LPG차량생산 확약 ▲글로벌지엠의 완성차 수입판매 금지 ▲부평 파워 트레인 물량감소대책 마련 ▲출자전환 및 주식분배 ▲임원축소 및 조직개편 ▲고용안정협정서 체결 ▲비정규직 처우개선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임한택 지부장은 “노동조합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것은 30만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하며 노동조합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