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3연임 난항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3연임 난항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3.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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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주주총회 앞두고 찬반 엇갈려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주주총회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노조가 19일 추가 의견서를 내 김정태 회장의 세 번째 임기 반대를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채용비리에 따른 금융당국의 고강도 특별검사 등 긴박한 현재 흐름을 참고해 ISS가 주주총회 전에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찬성 의견을 철회하고 반대의견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3월 23일 주총 전까지 하나금융을 위해 김정태 회장은 사퇴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정태 회장의 3연임과 관련해 지난 15일 국내 최대 규모 사회책임투자(SRI)편드 자문서비스 제공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주주가치 중대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또한 다음 날 16일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반대했다. 반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하나금융의 실적을 근거로 찬성 의견을 냈다.

서스틴베스트는 ▲김정태 회장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출된 후보로 보기 어렵고 ▲김정태 회장의 사회적 신뢰가 저하돼 기업 및 주주가치에 대한 중대한 훼손을 입힌 것으로 판단한다며 3연임 반대 의견을 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도 “김정태 회장은 채용 및 인사비리에 대한 직간접적인 최종 의사결정자로 회사 내부 규정 등을 우회한 방식으로 인사를 진행해 회사 평판을 훼손한 책임이 크다”며 3연임에 반대했다.

반면 ISS는 김정태 회장의 재임기간 중 실적을 평가 기준으로 찬성 의견을 냈다.

KEB하나은행지부는 김정태 회장 3연임과 관련해 찬반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대주주 국민연금공단,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거래연구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김정태 회장의 3연임에 찬성한 ISS 등에 ▲최근 금융감독원의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고강도 특별감사실시 ▲서스틴베스트의 3연임 반대 권고 등의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하며 김정태 회장 3연임 반대 여론 조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