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3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8.03.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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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한국GM 이슈
- 산업은행은 12일 한국GM 실사 킥오프미팅을 시작으로 실사에 착수
- GM 본사는 경영정보 등 성실한 자료제공 약속
- 산업은행은 GM이 성실하게 실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한국GM의 운영자금을 대출할 예정
- 대출 금액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17%) 비율에 따라 결정되며 대출 시기는 4월 하순이 될 것으로 보임
- 한국GM 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임단협 요구안 확정.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GM의 출자전환에 따른 주식 배정 요구를 통해 경영참여 요구 예정

□ 현대차, 미국시장에서 쏘나타 리콜
-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1년형 쏘나타와 2012년형 및 2013년형 기아차 포르테의 전방 충돌사고(쏘나타 4건, 포르테 2건)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 4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전수조사 시작
- 쏘나타 사고 4건 중 3건에서는 ZF-TRW가 공급한 ACU(에어백 컨트롤 유닛)의 전압과부하에 따른 전기회로 합선으로 확인
- 현대차는 해당 부품을 사용하여 2009년 12월부터 2011년 9월 사이에 생산돼 미국시장에 판매된 2011년형 쏘나타 15만 4,753대에 대한 리콜 예정
- 조사대상 차량은 모두 42.5만 대 규모로 추정됨
- 2011년형 쏘나타는 2016년 전동식 파워스티어링휠(MDPS) 문제로 17만 3,000여 대가 리콜 조치를 받은 바 있음

□ 현대차 대형 SUV 출시
- 현대차는 대형 SUV LX2를 한국시장에 출시할 예정
- LX2는 현대차 SUV에 적용되던 모노코크 플랫폼 대신 프레임바디 적용
- LX2 출시로 현대차는 소형(코나)-준중형(투싼)-중형(싼타페)-대형(LX2)으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됨

□ 르노-닛산,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박차
-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은 2025년 전고체 배터리 적용한 전기차 출시 계획
-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여서 변형에 약하고 화재 발생 위험
-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변형에 더 강하고, 저장능력 향상, 충전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음
-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은 올해 1월 벤처캐피털 펀드를 출범해 향후 5년간 최대 $10억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며 우선 미국의 무코발트 고체전지 개발회사인 아이오닉머티리얼에 투자
- 토요타는 2020년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파나소닉과 제휴 중
- BMW 역시 2026년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를 위해 배터리 기술 개발 중

□ 철강관세, 미국 자동차가격 $300 인상 효과
- 시장조사기관 모닝스타는 포드, GM과의 의견교환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미국 자동차 가격이 1% 오를 것이라고 전망
- 2월 기준 미국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은 대당 $3.2만 수준으로 1%는 $300꼴
- 미 상무장관은 철강관세가 야기하는 생산비용 증가가 미미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와 배치되는 결과임

2) 전망

- 한국GM의 경영 상황을 진단하기 위한 실사가 시작되었으나 GM 본사와 산업은행이 합의한 일정 내에 한국GM 부실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지방선거 일정과 맞물려 정부가 GM의 요구대로 이끌려 갈 우려가 있음. 특히 한국GM 노조가 요구한 실사 참여가 거부됨으로써 실사는 회계장부를 검토하는 요식행위에 그칠 가능성도 있음. 회계장부만으로는 한국GM 부실의 원인을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임. 한편 한국GM의 처리 방향을 놓고 다양한 토론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재록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은 한국GM을 ‘뉴 한국GM’과 ‘뉴 GM 군산’으로 인적분할하고 뉴 GM 군산을 전기차 개발 및 생산기지로 활용하자고 제안했으나, 토론회 참석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임
- NHTSA의 에어백 불량 조사 결과 귀책사유가 현대차에 있는지 아니면 ACU를 납품한 ZF-TRW에 있는지에 따라 리콜비용, 벌금, 피해자 합의비용 등이 어느 업체에 부과될지는 미지수임. 규모에 따라 업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음
- 현대차는 그동안 비용이 적게 들고 승차감이 좋아 도심주행에 적합한 모노코크 플랫폼으로 SUV를 생산해 왔으나, SUV의 특성인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안전성이 좋은 프레임바디를 적용한 대형 SUV를 출시함. 프레임바디는 하체와 몸체를 분리해 하체에 튼튼한 프레임을 장착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음. 현대차가 판매해왔던 베라크루즈와 맥스크루즈는 모두 모노코크 플랫폼을 적용한 SUV로 사실상 싼타페의 휠베이스를 늘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미국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올해 1월 기준 LT(경트럭: SUV+픽업트럭)가 67%를 차지해 세단(23%)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현대차는 이와 반대로 세단 62%, LT 38%의 판매량을 보였고, 이러한 판매량 비중은 SUV 모델의 부족에 기인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음. LX2 출시를 통한 SUV 풀라인업 구비로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음
- 배터리 기술은 전기차의 핵심 기술로서 배터리의 안전성, 대용량 저장능력, 빠른 충전속도가 관건임.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배터리로 프리미엄 전자제품 업체 다이슨 역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배터리 기술의 주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
- 현재 미국시장에서의 자동차판매는 자동차 대출 조건 강화와 할인 폭 감소로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여기에 철강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상승은 판매 둔화 추세를 가속화시켜 미국 메이커들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 이런 가운데 15일 재개된 한미FTA 3차 협상에서 미국은 철강관세 부과를 지렛대로 한국 자동차시장의 추가개방을 강하게 요구 중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대우조선해양 흑자전환
- 대우조선해양 2017년 연결기준 실적: 매출 ₩11조 1,018억(전년 대비 -13.4%), 영업이익 ₩7,330억(흑자전환), 순이익 ₩6,699억(흑자전환)
- 수주목표 조정: 기존 $55억에서 $73억으로 상향

□ 신규 수주
- 삼성중공업, 미국 Gas Log로부터 18만DWT급 LNG선 1+1척 수주. 2020년 2분기 인도 예정
- 대우조선해양,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17.4만CBM급 LNG선 2척 수주. 총 계약규모 $3.7억(척당 $1.85억), 2021년 상반기 인도 예정. ME-GI 엔진과 FRS(완전재액화시스템) 탑재 예정
- 현대중공업, GS칼텍스와 용선계약을 맺은 대한해운으로부터 30만DWT급 VLCC 2척 수주. 선가는 척당 $8,500만, 2019년 말과 2020년 2분기 각각 인도 예정
- 현대미포조선, Eastern Pacific Shippping으로부터 3.8만CBM급 중형 LPG선 2척 수주. 선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2019년 말에서 2020년 중순 사이 인도 예정

2) 전망

- 대우조선해양이 흑자로 전환한 것은 6년 만의 일임. 실적에서 보이듯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음. 이는 자구노력에 따른 결과로, 생산능력 축소와 인력 축소로 인한 재무적인 흑자임.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흑자로 전환했지만 생산능력과 인력을 감축한 실질적인 결과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움. 생산능력 및 인력 감축이 대우조선의 선박건조능력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임
- 현대중공업이 대한해운으로부터 수주한 VLCC 등 국내 대형 3사가 수주한 유조선의 선가는 척당 $8,500만 수준인 데 비해 중국 조선사들은 척당 $7,900만 수준으로 저가 수주하고 있음. 중국 조선사들은 평균적인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수주하고 있어 한국 조선사들의 유조선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철강업계 후판가격 협상
-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후판 제조사들은 상반기 후판 가격을 톤당 ₩3만~5만 인상하는 방안을 두고 조선업계와 두 달째 협상 진행 중
- 현재 후판가격은 톤당 ₩60만 대 중반

□ 중국 1~2월 수요 및 생산지표
- 철강수요: 산업생산(누적) 전년 동기 대비 +7.2%, 고정자산투자(누적) 전년 동기 대비 +7.9%, 상업용빌딩 착공면적(누적) 전년 동기 대비 +2.9%
- 철강생산: 조강생산량 1.37억 톤(전년 동기 대비 +5.9%), 일평균 조강생산량 232만 톤(전월 대비 +7.2%)

□ 3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열연 $545(전주 대비 -0.1%, 2주 하락), 철근 $563(전주 대비 -0.8%, 2주 하락), 철근선물 RMB¥3,716(전주 대비 -0.1%, 2주 하락)
- 중국 철광석 수입 $70.5(전주 대비 -2.1%, 2주 하락), 호주 강점탄 $217(전주 대비 -3.9%, 2주 하락)
- 고철: 일본 내수 ¥34,876(전주 대비 +0.7%, 2주 상승), 미국 내수 $344(전주 대비 +4.6%, 2주 상승)

2) 전망

- 철강업계는 조선 경기의 회복에 따라 후판가격을 인상할 방침이지만, 조선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선가는 아직 낮은 수준임. 후판가격이 인상될 경우 조선사들의 실적은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 중국 경기는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철강수요 비중이 큰 부동산 지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 그러나 2016년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에도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높아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구조조정의 성과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 중국 철강시황은 전주 트럼프의 철강관세 부과로 약세였으나 1~2월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안정세를 찾고 있음. 다만 트럼프 정책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아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하고 있음. 중국의 철강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철강수요는 둔화되고 있어 철강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다만 철강관세 발효와 중국 및 미국의 단기 금리 결정, 일부 국가에 대한 철강관세 면제 등의 이슈가 중국 철강 가격의 단기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지분 매각
- 두산중공업은 사모펀드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과 두산엔진 보유 지분 전량(42.66%)을 ₩822억에 매각하는 계약 체결
- 두산엔진은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인적분할하여 사업부문 지분은 매각하고 투자부문 지분은 두산중공업에 흡수
- 투자부문에는 두산밥캣 지분 10.55% 및 기타 계열사 지분이 포함됨

□ 미국 상무부 현대일렉트릭, 효성에 반덤핑관세 부과
-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변압기 반덤핑 명령에 대한 4차 연례재심 최종판정 결과 현대일렉트릭에 ₩529억 추징금 부과 통보
- 대미수출 고압변압기에 60.81% 반덤핑관세율 판정
- 효성, 일진, LS산전 등에도 동일한 반덤핑관세 부과
- 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상무부가 판정한 관세율을 적용하여 추가예치금으로 인해 손익에는 영향이 없다고 발표함

2) 전망

-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재무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미국 상무부의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 재협상에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철강관세와 함께 반덤핑관세는 한미FTA 재협상에서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메모리 반도체 수요 및 공급의 구조적 변화
- 수요: 서버 수요 증가,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 가상화폐 등 신규수요 발생
- 공급: 공정기술 난이도의 기하급수적 상승으로 인한 공정전환 둔화

2) 전망

- IT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변화는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 하지만 공정 난이도가 DRAM과 NAND 모두 증가하고 있어 수급균형을 위해서는 생산능력 증설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CD 패널 시황
- 2월 LCD TV 평균가격은 1월보다 1~4% 하락
- 중국 LCD 패널 업체들은 32인치 위주로 물량공세
- 대형 LCD TV 패널에서는 수율 문제로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늦어지고 있음

2) 전망

- 현재 중국 업체들의 대형 LCD TV 패널 수율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에는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이 경우 LCD 패널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패널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 따라서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업체들은 대형 LCD TV 패널 공급량을 늘려 시장을 방어하기보다 OLED 패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전망. OLED 패널의 경우 BOE 등 중국 업체들이 OLED 패널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OLED TV의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OLED 패널은 LCD 패널에 비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분기 화학산업 실적
- 1분기 화학 8개사 매출액 ₩20조 6,348억(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 ₩2조 3,063억(전년 동기 대비 +2.1%)
- 1분기 화학제품 가격 및 스프레드는 나프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추정

2) 전망

- 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의 가격과 스프레드가 상승한 것은 타이트한 수급 때문으로 추정. 중국의 재생 플라스틱 수입금지에 따라 신규 PE 및 PP 수요가 증가했고, 세계 경기 호전과 춘절 연휴로 인한 재고확보 수요가 발생했으며, 중국의 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PE 및 PP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 1분기 중 1~2월에는 화학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나 3월에는 다소 정체되는 양상. 2분기에는 1~2월 가격 강세보다는 둔화되겠으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세계 경기회복과 중국의 재생 플라스틱 수입금지에 따른 PE 및 PP 수요확대가 지속되지만 설비 신증설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