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새 집행부, “노조를 노조답게”
KT노조 새 집행부, “노조를 노조답게”
  • 박송호 기자
  • 승인 2018.03.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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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대대 열고, 조합원 기대 부응 다짐
▲ 대회사를 하고 있는 김해관 KT노동조합 위원장 ⓒ KT노동조합

KT노동조합(위원장 김해관)이 29일 구례수련관에서 2018년 정기대의원대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2015년 폐지된 대학자녀 학자금지원 제도의 부활과 임금피크제 전면 재협상에 대한 기대가 어느 해보다도 큰 상황에서 열렸다. 450여 명의 대의원과 집행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노조를 노조답게’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당선된 김해관 집행부에 대한 기대를 느낄 수 있을만큼 뜨겁게 진행됐다. 이런 열기에 맞춰 김해관 집행부는 예년과 달리 조기에 단체교섭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3대 집행부의 핵심 5대 공약은 ▲임금체계개편, 조합원 장기성과급 신설 ▲대학학자금 부활 ▲임금피크제 전면 재협상 ▲카페테리아 복지도입 ▲CS 일반직 전환 등이다.
 
김해관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13대 집행부 출범 3개월 지났다. 역점사업 중 하나는 9TO6 근무문화정착이었다”며 “법제도 개정에 앞서 낡은 관행으로 계속된 장시간 근무를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낡은 관행을 버리는 것으로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합리적인 노사관계구축, 자주척인 노조활동을 하겠다면서 할 말은 하고 투쟁은 투쟁대로 협상은 협상대로 하겠다”고 향후 운영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또 김해관 위원장은 노사상생을 위한 분위기를 위해서는 전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회사 경영진의 태도변화를 주문했다. KT가 IT 선도기업, 국민기업이라는 위상에 맞지 않게 많은 내·외부 바람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것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존중하는 노사관계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땀흘려 일한만큼 보상이 이뤄지고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통하는 위원장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노동조합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며, 현장의 목소리, 조합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3년 동안 활발한 소통을 약속했다. 그는 취임 3개월 동안 전국을 4회 순회했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서 나오는 조합원들의 기대와 소망이 크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