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참여와혁신>, 이렇게 봤습니다
2006년 <참여와혁신>, 이렇게 봤습니다
  • 참여와혁신
  • 승인 2007.01.08 00:00
  • 수정 0000.00.0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좀더진보적인 시각으로 문제 봐주길
2006년 <참여와혁신>은 노동계 주요 이슈 중의 하나였던 산별문제와 관련해서 현장의 현재 모습을 진단하고, 구조조정사업장의 대응방안과 과제에 대해 다뤄줘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노사관계와 노동문제의 현실,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중립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치우쳐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좀더 냉정한 시선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노동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통해 노동조합의 고민과 바람직한 노동운동의 상들을 담아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좀더 진보적인 시각으로 노동문제와 사회현실을 진단하면 좋겠습니다.

양현모 대우조선노동조합 정책실장

 

 

회사든 노조든 비판할 건 과감하게
2006년엔 기획포커스가 그 전과 비교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노사가 협조를 잘하는 부분이나 노동조합의 나눔 활동에 포커스가 맞춰져 일반 월간지 같아 관심도가 떨어지더라고요. 예전엔 업종별 노동조합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써서 좋았었는데… <누가 노동조합을 자판기로 만들었나>에서처럼 조합원 개별, 일반 관리자, 현장 리더들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사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업장에 노사문제가 닥쳤을 때 ‘이렇게 대처하면 된다’고 제시해 줄 수 있는 일반적 사례들을 다뤄주면 좋겠고요. 요즘 잘못된 부분도 두루뭉술하게 언급만하고 넘어가는데 회사든 노동조합이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과감하게 비판을 했으면 합니다. 비판이나 충고는 독자나 당사자가 판단하니 쓸 건 쓰고 넘어가자고요.

신상민 현대자동차 과장

 

 

전체 노동자가 함께 갈 길 제시해 주길
개인적으로 <참여와혁신>이 지향하는 방향에 공감합니다. 때로는 노동조합의 치부도 과감히 드러내는 등 전체 노동자를 아우르는 방향은 옳다고 생각해요.
지금 노동운동은 분열상태입니다. 환경이 변하고 노사관계가 변하고 있지만 임금문제에만 빠져 있어요. <참여와혁신>이 이런 실리에 빠져있는 노동조합이 정책지향적으로 변모해 사회공공성과 사회정의를 구현하면서 전체 노동자들이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나오다 보니 신속성이나 심층적인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런 부분을 보완해 풍부한 정보와 전문성이 있는 매체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김정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정보와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참여와혁신>
<참여와혁신>은 지난 1년간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온 것 같습니다. 종이 질과 칼라는 물론이고 편집도 시원해져서 읽기가 좋았습니다. 내용으로 보면 창간2주년 기념호에서 작년과 같은 내용으로 실시된 전문가 설문조사가 상당히 의미 있고 현장에서 뛰는 사람으로서 도움도 됐습니다. 3월호 ‘한미 FTA’, 8월호 ‘정책 없는 노동운동’ 등 기획기사와 <내 인생의 한사람> <서랍 속 사진 한 장> 등. 생각해 보면 <참여와혁신>으로부터 많은 정보와 이야기 거리, 감동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2007년에는 월간지로서의 <참여와혁신>의 장점을 살려 노동의제관련 심층기획기사가 더 많이 배치되고, 산별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만큼 산별노조 현황과 산별교섭 등에 대한 많은 취재와 보도 요청으로 노동자들에게 어두운 산길에 등불이 되고,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2007년은 ’87년 노동자대투쟁 20주년, ’97년 외환위기 10주년 인만큼, 대전환기에 선 노동운동을 조망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룰 수 있다면 우리 노동자들이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주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

 

 

잊고 있었던 것에 대한 신선한 충격
<세상돋보기> 코너 등을 통해 현장에서 찾은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지면을 통한 만남은 일상생활에 찌들어 있는 제자신에게 치열한 삶에 동기부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각 노조의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소개해 준 것도 좋았어요. 2006년의 주요 이슈들을 놓치지 않고 심층취재했던 것도 시의적절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안 제시에선 다른 매체와 별반 다르지 않게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야기를 해서‘깊이가 별로 없다’는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수많은 기사들 중 2006년 5월호 <세상돋보기> ‘당신이 잠든 사이’는 ‘이래서 세상이 돌아간다’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하게 했습니다. 이후에도 생활 속에서 가끔 힘들 때면 그 기사가 생각나곤 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힘든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잊어버리고 사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편집권 침해가 아닌지 모르겠는데, 2007년에는 대선과 관련된 정치기사들이 난무할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참여와혁신>은 지금까지 걸어온 방향대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의 일상의 젖어있는 사람들을 위해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기사들을 강화했으면 합니다.

앞으로 <참여와혁신>이 더욱 깊이를 더해 가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현장을 돌면서 많은 활동가들과 기자들, 관계자들이 함께 토론하고 학습하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참여와혁신>의 신선함과 신뢰도를 높이는 길이 아닐런지요.

그리고 이슈든 정책이든 한 번 기사가 나왔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점검하고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연결기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더욱 분발하셨으면 합니다.

한동욱 전국공공노종조합연맹 홍보선전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