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손잡은 한국노총, ‘청년연대회의’ 출범
청년들과 손잡은 한국노총, ‘청년연대회의’ 출범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8.04.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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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 개발 및 조직화 토대 마련 위해
김주영 위원장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자”
▲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과 박대수 상임부위원장(오른쪽 첫 번째)이 6일 열린 청년연대회의 출범식에서 청년단체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성상영 기자 syseong@laborplus.co.kr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주영)이 청년단체들과 손을 맞잡았다. 김주영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청년들에게도 우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노총과 주요 청년단체는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청년연대회의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임원과, 청년단체 대표 및 소속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청년연대회의는 한국노총과 청년단체 간 연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유형의 청년정책을 제시하며 청년 기본권 보장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청년정책 개발과 여론 형성, 선거에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정책 입법과제안’을 내는 것이 주된 목표다.

우선 청년연대회의는 6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청년 노동서포터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노동에 대한 의식을 제고한다. 팟캐스트와 지하철 광고를 활용하는 한편, 포스터와 유인물을 제작해 대학가 집중 홍보에 나선다. 근로계약서 작성과 취업규칙에 관한 기초적 지식을 알려 청년들이 자신들의 노동기본권을 인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또한 청년연대회의는 ▲청년정책 인식 조사 및 한국노총 소속 청년조합원 실태 파악 ▲한국노총 출신 국회의원 및 각 정당 정책 담당자와의 간담회 ▲청년 현안에 관한 토론회 및 간담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주영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노동공약의 90%는 한국노총의 정책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며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과정들이 노동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만큼 노동운동이 청년들을 아우르고 청년들도 노동단체 속에 들어와 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연대회의의 활발한 활동에 대한 청년단체 활동가들의 다짐도 이어졌다. 장민수 서울대학생유권자센터 대표는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가 정책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깨닫고 있다”며 “청년이 직접 참여해서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병준 청년답게포럼 대표는 “청년실업률이 높다 보니까 청년정책이 고용에 치중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취업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것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