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콜텍, 연대프로젝트 열어
콜드콜텍, 연대프로젝트 열어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4.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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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일 넘은 거리 투쟁 11일 간의 연대 행사
▲ 김이슬기 활동가 겸 음악가가 콜트콜텍 연대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다. ⓒ노효진 기자 hjroh@laborplus.co.kr

기타 만드는 기타(其他)인생 11년. 투쟁 11년을 맞은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이 11일 간의 연대 프로젝트를 열었다.

콜트콜텍기타노동자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4월 9일부터 4월 19일까지 11일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매일 낮 12시부터 1시까지 세종로 공원에 위치한 콜트콜텍 농성장 앞에서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며, 악덕기업주인 박영호 사장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인증샷 찍기, NO CORT 스티커 부착 캠페인 및 인증샷 올리기, 콜트콜텍 투쟁 이야기 전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콜트콜텍의 박영호 사장은 ‘경영상의 위기’를 이유로 2007년 4월 콜트악기 노동자 56명을, 그해 7월에는 콜텍악기를 위장폐업한 후 남은 67명 노동자를 전원 정리해고 했다.

일 년 후 인천 부평공장 폐업과 남은 노동자 125명의 해고가 뒤를 이었다.

노조는 사측이 매년 100억 원대의 이익을 남겼음에도 경영상의 위기를 이유로 들며, 공장을 폐쇄해 버렸다고 말했다. 노조는 “고등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으나 2012년 대법에서 회사 측의 소을 들어 파기·환송됐다고 호소했다.

▲ 김경봉 콜트콜텍 노동조합 조합원 ⓒ노효진기자 hjroh@laborplus.co.kr

김경봉 금속노조 콜트콜텍지회 조합원은 “2007년도에 해고되어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며 “46명으로 시작한 조합원 중 지금 남아있는 조합은원 26명 뿐”이라며 생계가 어려워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고 노동자들은 콜텍 측과의 대화를 요구하지만 사측은 이미 대법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NO CORT! 11년의 투쟁 그리고 11일간의 프로젝트’는 19일까지 광화문 농성장과 서울 등촌동 콜트콜텍 본사, 종로 낙원상가 등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