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 ‘노동존중도시 서울 2.0’ 발표
우상호 의원, ‘노동존중도시 서울 2.0’ 발표
  • 성상영 기자
  • 승인 2018.04.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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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노동공약 및 6가지 맞춤형 공약 내놔
박원순의 ‘노동존중특별시’와 차별화 성공할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이 17일 ‘노동존중도시 서울 2.0’이라는 이름의 노동공약을 발표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노동존중특별시’와 견주어 차별화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아침이 설레는 서울’ 정책시리즈의 16번째로 5대 노동공약을 제시했다. 우 의원 측은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제1의 국정과제로 설정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에 조응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이 내세운 5대 노동공약은 ▲공공부문 탄력적 출퇴근시간제 도입 등 주52시간 상한제의 엄격한 시행 ▲생활임금제도 확대를 통한 공공부문 차별 해소 ▲서울시 조달 업체 선정기준에 ‘노동기본선’ 포함 ▲노동복지센터 전 자치구 설치 및 초중고교 노동교육 의무화 ▲가칭 ‘노동사회위원회’ 설치 등이다.

아울러 공무원, 공무직, 금융업, 보건의료, 택시운송업, 돌봄서비스 직종에 특화된 6가지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우상호 의원은 “서울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 서로 다른 근로조건과 그에 따른 고충을 겪고 있다”며 “직종별 특성을 고려해 6대 맞춤형 노동공약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공약의 주요 내용은 ▲공무원 노사관계 정상화와 인사체계·노동조건 개선(공무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후속조치 지원 및 직종별 단체협약 추진(공무직) ▲금융공공성 및 노동자 경영참여, 산별체제 강화(금융업) ▲공공의료시설 확충과 인력 충원, 간호·간병 노동자 보호(보건의료) ▲사납금제 폐지와 서울형 월급제 도입, 택시 운영제도 개혁(택시운송업) ▲돌봄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및 공공성 강화(돌봄서비스) 등이다.

우상호 의원의 이와 같은 노동 관련 공약에 대해 경선에 참여할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서울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7년간 ‘노동존중특별시’를 브랜드로 내세울 정도로 노동정책에 공을 들였다. 우상호 의원이 내놓은 ‘노동존중도시 서울 2.0’은 ‘노동존중특별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인상을 준다.

한편 우 의원은 앞서 <참여와혁신> 3월호 인터뷰를 통해 박 시장의 노동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부족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