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노조 결의대회 개최
한국지엠 비정규직노조 결의대회 개최
  • 노효진 기자
  • 승인 2018.04.17 18:05
  • 수정 2018.05.1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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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산업은행 앞에서 '함께살자' 지엠 사태 해결 촉구 상경 결의대회

20일을 기점으로 법정관리 기로에 놓인 한국지엠 노사는 협상에서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17일) 오후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지엠의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지엠의 의도적 이윤 빼돌리기 등을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산업은행 한국지엠 경영실사에 노동자 참여 보장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군산공장 폐쇄를 막고 장기발전전망 수립을 요구하며 산업은행과 정부가 제대로 된 실사와 국정조사를 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 비정규직노조는 전 세계 150여 개 공장을 운영하며 매해 10조 안팎의 순이익을 냄에도 한국지엠은 수년간의 적자로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며 한국지엠의 위기가 지엠본사 때문임을 강조했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에 항의서한 전달 등을 위해 면담을 요청했다 거절당했지만, 극적으로 면담에 응했다며 결의대회 도중 산업은행 측과 대표자 면담을 진행했다.

산업은행 측과 면담을 마치고 온 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김희근 지회장은 “불법파견·한국지엠 노동자들의 노력을 본사로 빼돌린 문제·실사과정에서 노동자가 배제된 문제 등에 대해 산업은행도 알고 있었지만 일개 은행이 정부기관에게 결과를 압박할 수 없는 입장이라 말했다”며 “산은이 아직 한국지엠에 대해 지원을 할지 말지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과 정부기관을 압박해 제대로 된 실사와 비정규직 구조조정 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오늘 노조 측의 면담 요청에 응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원 오브 플레이어(One of Player)이기 때문에 산업은행은 큰 결정권이 없다”며 절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엠 사측이 향후 10년 이상 머무르며 공장이나 일자리 등을 지켜준다면 산업은행 측도 대국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히며 사안의 해결을 위해 절차에 입각해 힘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