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무원 노조들 합동기자회견 열어
선거기간 선거업무에 동원되는 공무원들이 열악한 여건에서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고 있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선거업무에 동원되는 공무원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거사무를 맡는 공무원들은 근로기준법 기준에도 못 미치는 살인적인 노동여건에 노출돼 있다”며 “투표 전날 투개표 시설물을 설치하고, 선거 당일에는 투표시간 12시간과 투표 개시 전 준비시간, 종료 후 정리시간 등을 계산하면 무려 14~16시간의 노동을 강요당한다. 휴게시간이나 식사시간마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대체휴무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질적인 문제는 선거관리 업무의 모든 책임을 공무원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몹쓸 관행”이라며 “투표업무 수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단지 공무원 신분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 및 징계 대상이 된다. 투개표 업무를 수행하다 일어난 인적·물적 사고에 대해서도 공무상 재해가 아닌 일반보험을 적용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사무와 국민투표사무의 공무 인정 ▲선거사무와 관련해 1일 8시간의 근무 보장 ▲대체휴무 및 휴게시간 보장 ▲최저시급도 안 되는 수당으로 지방공무원 강제동원 하는 선거업무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날 이들을 “공무원은 정부의 인력동원을 손쉽게 하는 소모품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월 13일에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참여와혁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