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노동안전 대책 없는 노동부장관 퇴진”
금속노조, “노동안전 대책 없는 노동부장관 퇴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4.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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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맞아 고용노동부 규탄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이하 금속노조)이 4·28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기념 결의대회를 열고 고용노동부의 노동안전 대책 부재를 지적하며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다.

2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산업재해 예방제도 무력화 고용노동부 규탄!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퇴진! 금속노조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금속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PU코팅장갑에 들어있는 독성물질 디메틸포름아미드(DMF) 실태를 밝혔다.

박세민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금속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코팅장갑 6종에 대한 분석 작업 결과 간을 손상시키는 독성물질인 DMF가 확인됐다”며 “6종 모두 독일 기준으로 기본 60배가 넘는 DMF가 다량 검출되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DMF는 도료, 수지 등 화학제품의 용제 및 피혁제품이나 합성섬유, 폴리우레탄 수지를 만들 때 첨가제로 사용되는 물질로, 사람에게 직접적인 간 기능장해를 일으키고 태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생식독성물질이며 특별관리물질, 특수건강진단대상 유해물질이다.

이에따라 금속노조는 PU코팅장갑을 착용하고 일해온 노동자들의 DMF 노출이 확인됐으니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에 근거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토록 지도 감독할 것과 노동현장에서 PU코팅장갑 착용 금지를 권고할 것을 요구했다.

박세민 실장은 “금속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는 코팅장갑이 안전인증대상품에 해당되지 않아 기준을 마련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재인 정권은 노동자 한 명의 생명은 사회적 재난에 버금가는 일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노동자를 위해 노동부가 한 일은 없다”며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송명주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에게 “오늘 결의대회 결기를 현장에 가지고가 더 이상 노동자가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현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