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노조, 기본급 1% 상생기금 적립 계속
SK이노베이션노조, 기본급 1% 상생기금 적립 계속
  • 박송호 기자
  • 승인 2018.04.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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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대대 열고, 노조의 사회적역할 강조
조기 합의 임단협에 조합원 90% 찬성

한국노총 화학노련 SK이노베이션노동조합(위원장 이정묵)이 55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SK이노베이션노조는 25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2017년 임단협 합의로 기본급 1%를 적립, 소아암치료, 협력사 상생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하였으며 지역 장애인단체에 기금을 전달했다. 또한 상생기금의 지속적인 확대발전을 다짐하고 2018년 사업계획을 결의했다.

정기대대 식전행사에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SK노동조합협의회 소속 노동조합 대표들, 지역 노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정묵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사회계층,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로 인해 사회갈등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노동조합의 역할도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조합의 동참은 노사의 문화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회갈등의 치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도 말했다.

덧붙여 노동조합의 상생기금적립과 임금인상 결정방식의 개선에는 조합원들의 용기있는 참여와 동의가 지탱하는 힘이라며 지속적인 참여를 통한 양 제도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제도를 도입하면서 선명성 시비 등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고 위원장으로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2017년 이전 SK이노베이션노조의 임단협 찬반 투표는 50%가 넘는 수준의 찬성률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에는 73%가 넘는 찬성률을 보였으며, 2018년에는 조기에 합의했을 뿐 아니라 90%가 넘는 찬성률을 보였다.

이정묵 위원장은 향후 노동이 존중받지 못하는 부당노동행위에는 망설이지 않고 투쟁할 것을 다짐하면서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 자주 노조로서 투명한 집행과 소통을 약속하고 상생기금제도와 임금인상 결정방식의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한 협상 과정에 비해 물가인상분 조차 반영하지 못했던 그간의 교섭에서 탈피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임금인상에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결정하는 결정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