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4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석모 기자
  • 승인 2018.04.27 15:25
  • 수정 2018.05.0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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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3위 전기차 배터리업체 디폴트
- 중국 3위의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워터마가 3월 만기 무역인수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이 빠짐
- 2002년 설립된 워터마는 중국 최초로 전기차 동력배터리 연구개발에 성공한 업체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합께 고속으로 성장했으나, 부채 역시 크게 증가한 상태

□ 중국, 자동차 부문 외자 지분제한 단계적 폐지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전기차 및 특수목적자동차, 2020년 트럭, 2022년 승용차에 대한 외자 지분제한 폐지 계획 발표
- 중국은 하나의 자본이 두 개 이상 JV를 설립하지 못하게 제한하던 규제도 완화한다고 발표
- 해외자본이 중국에서 자동차산업에 투자하려면 50%까지만 가능하고, 중국 로컬업체와의 JV를 구성해 투자해야 함

□ KT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계획
- KT는 2018년 1회 퓨처 포럼에서 5G 기술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플랫폼 ‘5GaaVP(5G as a Vehicle Platform)’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발표
- 5G 자율주행 플랫폼에는 5G 인프라, 5G V2X(차량과 다른 기기와의 통신) 기술, 정밀 위치측정, 지능형 관제시스템이 집약된다고 발표
- 3.5GHz 대역을 통한 전국 커버리지 구축 및 도심지역 28GHz 대역 추가 활용, 5G V2X 기술을 활용한 초저지연으로 보안성과 안전성 확보, 30cm 단위의 정밀 위치측정을 통한 안정적 차량제어,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 등을 내용으로 함

□ 폭스바겐,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 본격화
- 폭스바겐은 미국 자회사 EA를 통해 $20억의 전기차 충전사업 추진
- 2019년 상반기까지 미국 17개 대도시 및 39개 주에 고속도로 위주로 충전인프라 구축
- 2027년까지는 미국 전역에 대규모 충전인프라 구축 완료
- 350kW급의 초고속 충전기를 보급해 빠른 충전을 가능하게 할 계획

2) 전망

-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배터리 과잉공급, 배터리 가격 하락,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기준을 강화해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수익률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음.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계 1위인 닝더스다이는 2016년 43.7%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으나, 2017년에는 36.29%로 낮아짐. 중국 배터리 시장 연구기관에서는 공급과잉률을 157%로 추산하고 있음. 중국 정부는 올해 6월 12일부터 1회 충전시 300km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는 우대하는 반면 150km 미만인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 공급과잉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배터리 가격하락,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가 맞물리면서 중국 내 배터리 업체들 중 90/% 이상이 향후 3~5년 사이에 도태될 것으로 전망. 중국 정부가 전기차용 배터리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배제하고 있으나,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고성능 배터리 개발 및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계속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중국의 자동차산업 외자 지분제한 단계적 폐지는 시진핑 주석의 지분제한 완화 약속에 따른 것으로 미국과의 분쟁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임. 이에 따라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중국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로컬업체와의 JV를 설립해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여서 추가로 진출하는 업체는 테슬라 등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임. 기존 JV 내에서 지분 변동은 있을 수 있겠으나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변동 등 눈에 띄는 변동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 KT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은 차량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해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차량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플랫폼 구축도 필요한데, 플랫폼 구축에는 상대적으로 통신서비스 업체가 유리함. KT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섬으로써 상대적으로 뒤진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보임
- 충전인프라는 전기차 확산을 위한 중요한 전제이며, 폭스바겐이 충전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함으로써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음.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로 추락한 신뢰를 만회하기 위해 전기차 확대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임.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는 빠른 충전과 1회 충전으로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로 나아갈 것으로 보임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20년 이후 노후선박 무더기 퇴출
-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2020년 이후 2~3년 내에 연비가 낮은 노후선박이 시장에서 무더기로 퇴출될 전망
- 황산화물(SOx) 배출규제가 시작되면 선주들의 연료비 부담이 급증하기 때문
- 벌크선 기준 노후선박의 연료비는 신형 선박 대비 $2백만~3백만 추가 소요 추산

□ 구조조정 이슈
- 현대중공업은 2015~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2천여 명에 대한 희망퇴직 실시 예정
- 2015~2016년 현대중공업은 두 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을 통해 3만 5천 명의 노동자를 해고한 바 있음
- 현대미포조선도 1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희망퇴직 조건은 현대중공업과 유사. 단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음
-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목표 $30억에 비해 현재까지 수주는 $3.7억

□ 신규 수주
- 현대중공업, 러시아 국영선사 Sovcomflot, Knutsen OAS Shipping으로부터 각각 9.6만CBM급 LNG선 1척씩 수주. 해당 선박은 각 선사가 보유한 옵션분. 선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인도는 Sovcomflot 2020년 2월, Knutsen OAS Shipping 2020년 1분기

2) 전망

-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수주절벽에서 점차 벗어나 수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는 2020년 이후에는 규제에 맞추기 위해 신형 선박을 운항하거나 스크러버를 장착해야 하는 상황임. 이에 따라 연비 기준을 맞추기 위한 노후선박의 폐선과 신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 회복에 따른 수주량 증가와 함께 신규 수주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
- 현대중공업 희망퇴직 실시에 따라 현대중공업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쟁의발생 결의 및 정리해고 규탄집회를 진행함. 24일부터 2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 예정. 이와 별개로 현대중공업은 노조에 기본급 동결과 임금 20% 반납을 제안한 상황이어서 노사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임. 현대미포조선노조도 희망퇴직 실시에 반발하고 있음. 수주량이 점차 늘어나고는 있으나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는 데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조선업 경기가 정상화되는 시점은 2019년 이후로 예상되며, 그 전까지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노사 갈등은 끊임없이 발생할 것으로 보임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3월 중국 부동산투자
- 중국의 3월 누계 고정자산투자(FAI) 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 +7.5%(전월 누계 전년 동기 대비 +7.9%)로 둔화
- 총 고정자산투자 중 60%가량을 차지하는 3월 누계 민간부문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9%(전월 누계 전년 동기 대비 +8.1%)로 상승
- 3월 누계 부동산투자 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 +10.4%(전월 누계 전년 동기 대비 +9.9%)
- 3월 누계 부동산 착공면적 전년 동기 대비 +9.7%(전월 누계 전년 동기 대비 +2.9%)
- 3월 누계 부동산 판매면적 전년 동기 대비 +3.6%(전월 누계 전년 동기 대비 +4.1%)
- 3월 누계 인프라투자 전년 동기 대비 +13.0%(전월 누계 전년 동기 대비 +16.1%)

□ 세계철강협회, 올해 철강수요 전망
- 세계철강협회(WSA)는 올해 철강수요가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 2019년에는 전년 대비 0.7% 증가 전망

□ 4월 3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열연 $549(전주 대비 +1.9%, 3주 상승), 철근 $551(전주 대비 +1.3%, 3주 상승), 철근선물 RMB¥3,461(전주 대비 +0.7%, 2주 상승)
- 중국 철광석 수입 $68.0(전주 대비 +6.3%, 1주 상승), 호주 강점탄 $187(전주 대비 -3.2%, 2주 하락)
- 고철: 일본 내수 ¥31,715(전주 대비 -3.3%, 3주 하락), 미국 내수 $359(전주 대비 flat, 1주 보합)

2) 전망

- 철강산업의 전방산업인 고정자산투자 지표는 3월 누계 기준 전월보다 둔화되었으나, 민간부문은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민간부문 상승을 이끈 것은 부동산투자임. 중국의 철강재 수요는 인프라투자보다는 부동산투자를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민간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 다만 부동산 판매면적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어 부동산투자 역시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철강재 수요 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
- WSA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에 따라 올해와 내년 연속으로 철강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그러나 중국의 올해 철강수요는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음. 중국의 철강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보이나 기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으로 철강수요는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됨
- 4월 3주 중국 철강시황은 중-미 무역전쟁의 우려가 여전하지만 3월 부동산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지준율을 인하함에 따라 상품선물가격이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임. 이 같은 지표에 따라 철광석 가격도 급등. 다만 강점탄 가격은 싸이클론의 영향이 소멸함에 따라 하락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노후철도차량 개조
- 국토부는 올해 노후철도차량 개조 및 신규 구입에 ₩5,700억 투입 계획
-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현대로템, 다원시스 중 현대로템은 부정당업체 제재로 입찰 불가 가능성 있음

□ KAI, 이라크 전투기 납품 재개
- KAI는 최근 이라크에 FA-50 경공격기 6대를 납품함
- 2013년 12월 이라크 정부와 FA-50 24대 납품계약을 맺었으나, IS의 공격으로 현지 공항이 파괴돼 납품이 지연돼 왔음

2) 전망

- 현대로템은 2015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4개월간 부정당업체 제재를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부정당업체 제재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음. 소송결과가 4월 5일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7월 29일까지 공공발주에 대한 입찰이 제한됨. 이에 따라 현대로템이 노후철도차량 개조 및 신규 구입에 참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임.
- KAI가 당초 맺은 계약은 FA-50 납품 및 조종사 훈련 포함 $11억 규모였으며, 여기에 20년간 부품과 훈련 등 후속지원 관련 $10억 규모의 계약이 더해져 총 $21억 규모였음. 납품 재개에 따른 계약 변경사항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KAI의 실적 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페이스북, 반도체 자체 개발 추진
-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ASIC와 FPGA 반도체 설계를 위해 팀을 구성한 것으로 보도됨
- 페이스북 웹사이트에 관련 엔지니어 모집 공고가 게시된 상태

2) 전망

- 페이스북이 개발하고자 하는 ASIC는 AI 연산용 반도체로 알려져 있으며, 구글이 AI 연산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해 자사 데이터센터에 사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AI 연산용 반도체 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다만 반도체 생산 시설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생산은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4월 하반월 LCD 패널 가격
- TV용 패널: 32인치 HD $58(전반월 대비 -3.3%), 55인치 4K2K $169전반월 대비 -1.2%), 65인치 4K2K $272(전반월 대비 -2.9%)
- 모니터용 패널: 21.5인치 FHD $48.9(전반월 대비 +0.4%), 27인치 FHD $86.7(전반월 대비 -0.3%)
- 노트북용 패널: 13.3인치 HD $31.9(전반월 대비 -0.3%), 15.6인치 FHD $55.7(전반월 대비 -0.5%)

2) 전망

-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 4월 상반월에 비해 가격 하락 폭이 커졌음. 2분기부터 CEC Panda 성도공장, CHOT 함양공장(이상 8세대 라인)과 BOE 함비공장(10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어서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예상. 특히 중국 업체들의 패널 생산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기존의 시장점유율 구도에도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분기 석유화학 업황 분석
- 1분기 석유화학업종 실적은 전반적으로 전 분기 대비 상승
- 정제마진: 가솔린 정제마진 전년 동기 대비 -2.1%, 등유 정제마진 전년 동기 대비 +50.4%, 경유 정제마진 전년 동기 대비 +32.9%
- 스프레드: NCC 스프레드 전 분기 대비 +7.9%, MEG 스프레드 전 분기 대비 +7.7%, 부타디엔 스프레드 전 분기 대비 +48.4%
- 원/달러 평균 환율: ₩1,072/$1(전 분기 대비 -2.9%)
- 2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 $62.8(전월 대비 -4.9%)

2) 전망

- 1분기 석유화학업종 실적은 전반적으로 전 분기에 비해 상승. 정제마진 및 스프레드 상승을 환율하락이 일부 상쇄했으며, 유가 하락으로 부정적 래깅효과(구매시점과 투입시점의 차이로 인한 가격차, 유가 상승 시 긍정적 래깅효과, 유가 하락 시 부정적 래깅효과 발생)가 발생하여 실적의 상승을 제한하는 양상. 2분기에는 중국 춘절 이후 3월부터 시작된 재고 소진이 종료돼 수요증가 및 스프레드 상승이 예상되나, 유가 상승으로 인해 화학업종의 스프레드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