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로 우리 땅을 밟던 날
내 발로 우리 땅을 밟던 날
  • 참여와혁신
  • 승인 200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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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내가 스물일곱 살이던 시절, 내 발로 우리 국토를 밟고 싶어 시작했던 자전거여행의 한 장면이다. 79년 상업은행 입사 후 삼일 간의 휴가를 이용해  당시 성균관대 윤형이라는 친구와 함께 하루 200km 씩, 서울 부산 간 국도 총600km를 자전거로 달렸다.

 

자전거여행 도중 태풍 ‘어빙’을 만나 쓰러지고, 추풍령을 지나다 바퀴가 휘어지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내 힘으로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국토를 내달린 그 시절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함께 동행 했던 친구와의 연락도 끊기고 내가 사이클을 타지 않은지도 20여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때처럼 태풍을 만나 쓰러지고, 다시 내 힘으로 일어나야 순간이 찾아오겠지. 비바람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던 그 때, 힘들었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그 시절 추억을 떠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