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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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권 기자
  • 승인 2007.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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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경남 의령군 낙서면 내제마을

 

“할매, 마실 가능교?”
“오야.”
“어디예?”
“내 갈 데가 어딨노?
동네에  몇 집이나 된다고.”

 

‘오늘은 뉘 집을 가볼까?’ 했던 고민은 옛말.
다 떠나고 갈만한 집은 고작해야 한두 집뿐이다.
그나마도 한 집은 다음 달이면 큰 아들이 모시고 간단다.
장날이나 기다리며
지루한 화투 패와 TV로 그 자리를 채우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