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호를 읽고
2007년 10월호를 읽고
  • 참여와혁신
  • 승인 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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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고교 전체의 문제점을 읽을 수 있어
<참여와혁신>을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스페셜리포트 동호공고 기사를 통해서 실업계 고교 전체의 문제점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학교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기능대회의 지도교사와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취재해 실업고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준 것 같았습니다. 동호공고 사태가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보도되었는데 대개 그 사건에만 집중된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큰 틀에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오성훈 동호공고 교사

 

 

노동자뿐 아니라 사용자 이야기도 담아주길
일하는 노동자들 소리만 기사화하고 사용자들의 이야기는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기사의 방향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느껴지고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사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객관적으로 판단한 기사를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정확한 수치나 통계 같은 것은 사람의 말을 통해 인용하는 방법 대신 정확한 정보조사를 통해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이 정보가 넘치는 사회에서는 기사에 나온 사실이 정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기사에 힘을 싣는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배선반 새서울영등포수도검침소 소장

 

 

빼고, 나누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행복
10월호 나눔을 실천하는 노동조합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저희 노동조합 또한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눔의 정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새 수도권 근처의 어느 역사에서든 아님 길거리의 어두운 그늘에서 삶을 포기하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사람들을 위해 우리네 주머니에 더하기, 곱하기 보다는 빼고, 나누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두 배의 행복으로, 행복 + 행복으로 다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러지 못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10월호 스페셜리포트 동호공고 편을 보고 알았는데 소위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아픈 시련을 안겨주는 거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동호공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사회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유영기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사무처장

 

 

주제의 무게에 비해 내용이 가벼웠다
재미있고 유익한 꼭지들이 있어 잡지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명장열전 ‘서태석 외환은행 위폐감식전문가’의 이야기는 생소하지만 장인의 냄새가 나는 기사였습니다. 그가 우리사회의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고 홀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며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한편의 드라마라고 느껴집니다.

스페셜리포트 ‘대한민국 노동을 왕따 시키다’는 주제가 주는 심오함과 무게에 비해 기사의 내용이 가볍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사례는 엄밀하게 말하면 기능인에 한정된 경우였다고 봅니다. 졸업 후 공장의 현장에 취업할 가능성이 더 많은 공고생과 공업고교에 가지는 편견에 대해 기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무직 노동자를 비롯한 기술능력이 없는 사람도 노동자이고 노동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게재된 기사를 가지고 노동의 개념으로 확대하기에는 주제가 너무 거창했다고 봅니다.

박민영 창원대학교 교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