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안전’의 현주소는?
우리 사회 ‘안전’의 현주소는?
  • 참여와혁신
  • 승인 2008.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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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 한국산업안전공단 공동기획 “당신의 생명이 가장 소중합니다”
최근 5년간 매일 7명 ‘산재’로 잃어
2006년 산재 손실액 노사분규의 ‘5배’

지난해 경기도 의왕시 화장품케이스 공장 화재를 비롯해 최근의 이천냉동창고 화재 등 우리는 크고 작은 참사를 통해 수많은 소중한 인명을 잃고 또 많은 경제적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각종 재난을 겪으며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또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켜 주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재난, 재해는 아직도 도처에 잠재되어 있다.
 

소득수준 2만 불 시대, 세계 11위의 무역대국인 우리나라의 안전수준은 과연 어떠한가. 최근 5년간의 각종 재해 통계를 살펴봄으로써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안전을 점검해 본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해를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재해자는 170만명을 넘어 가장 많은 재해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에 있어서도 3만3천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산업재해로 총 44만1천여 명이 재해를 입었으며, 사망자는 1만3천명을 넘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 비교로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재해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교통사고가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산업재해가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만명당 재해율은 산업재해가 높게 나온다.

 

 

 

2006년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재해자는 총 8만9910명이 발생했으며, 이중 2453명이 사망했다. 하루 평균 246명의 노동자가 부상을 입고, 매일 7명의 노동자가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셈이다.

 

2006년의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액은 15조8천억원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인 3조324억원의 5배가 넘는 금액이며, 이는 1억원짜리 아파트 16만채가 산업재해로 매년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 5년간의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총 44만1030명의 재해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수는 1만329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9만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산업재해를 입고 있으며, 매년 2600여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손실액은 2002년 10조1016원에서 2006년 15조8188억원으로 증가해 5년간 총 67조7579원에 이른다.

 

 

2008년 1월 7일 새해 벽두부터 경기도 이천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40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데 이어 사고가 발생한지 3일 만에 다시 구미에서 염산탱크 보수 공사중 폭발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기도 화장품케이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0대 할머니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화재사고는 안전설비 결함이나 안전의식의 부재로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안전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의 화재사고 통계를 보면, 매년 평균 3만2239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연평균 534명이 사망하고 1845명이 다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뿐 아니라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오는 화재사고는 매년 1527억원의 재산 손실을 입히고 있으며, 매년 170만 평방미터가 소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실운동장의 2배만한 크기로 매년 잠실운동장 2개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가스 사고의 경우는 다른 재해에 비해 빈도수는 적은 편이지만 한번 발생하면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가져오는 재해이다. 대표적인 재해는 1995년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로 도시가스관의 가스유출이 원인이 된 사고로 102명의 사망자와 117명의 부상자등 총 2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6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최근 5년간의 가스사고 현황을 보면, 총 569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총 89명이 사망하고 897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인재는 매 년 되풀이되고 있다. 또한 엄청난 피해와 손실을 남긴다.
하지만 ‘삶’을 잃어버린 사람, 가족을 잃어버린 이들의 상실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월간 <참여와혁신>은 산업안전공단과 공동기획으로 가족과 소중한 나의 삶을 지키기 위해 ‘아차’ 하는 순간에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실수와 자주 일어나는 산재 사례 및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한 실제 사례 등을 통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의 필요성에 대해 연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