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위험 ‘질식’
보이지 않는 위험 ‘질식’
  • 참여와혁신
  • 승인 2008.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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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절반 이상 여름철에 숨져

ⓒ 산업안전공단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터에서도 안전의식을 높여야 하는 때이다. 특히 계절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망사고 중 하나가 위와 같은 질식재해이다. 특히 밀폐공간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나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재해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보다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맨홀이나 정화조, 저장탱크 등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경우 반드시 지켜야할 안전수칙이 있다. ▲작업 전 산소농도나 유해가스를 측정하고 ▲작업 중 충분한 환기 ▲밀폐공간의 구조 작업 시 안전장비 착용 등이다.

곧 여름이 다가온다. 잦은 호우로 미생물번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식재해에 대해 알아보자.

 

 

 

맨홀, 오폐수 처리장 … 2명 중 1명은 질식사


‘2007년 6월, 경기도 의왕시 소재 (주)○○하수처리장 내 침사지 유입수문 브라켓 교체작업을 위해 맨홀 내부로 들어가 작업을 하던 작업자 안○○(남, 43세)와 김○○(남, 49세)가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유해가스에 의해 질식돼 사망하고, 유입게이트 맨홀 밖에 있던 작업관리자 이○○(남, 44세)와 조○○(남, 45세)가 재해자를 구하기 위해 맨홀 내부로 차례로 들어갔다가 질식으로 사망했다. 

‘2007년 6월, 경기도 의왕시 소재 (주)○○하수처리장 내 침사지 유입수문 브라켓 교체작업을 위해 맨홀 내부로 들어가 작업을 하던 작업자 안○○(남, 43세)와 김○○(남, 49세)가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유해가스에 의해 질식돼 사망하고, 유입게이트 맨홀 밖에 있던 작업관리자 이○○(남, 44세)와 조○○(남, 45세)가 재해자를 구하기 위해 맨홀 내부로 차례로 들어갔다가 질식으로 사망했다. 

 

재해발생 후 유입게이트 맨홀 내부의 가스농도를 측정한 결과 산소농도는 20.8%, 황화수소(H2S) 3~4ppm, 메탄가스(CH4) 등 가연성가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유입게이트 맨홀에 오수가 직접 유입된 것으로 보아, 기타 쓰레기가 혼재되어 맨홀의 오수에서 부패가 일어나서 황화수소를 함유하고 있었고, 오수유입 과정에서 오수 내에 녹아있던 황화수소가 대기로 방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안전공단에서 분석한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년간 질식사고로 인해 180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망자의 52%(93명)가 여름철인 6월부터 9월중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작업장소별로는 맨홀내부(선박 부력탱크 포함), 오폐수 처리장(집수정, 탱크, 펌프장) 등에서 전체 사망재해의 절반이 넘는 61.1%(110명)가 발생했다.

 

ⓒ 산업안전공단

 

작업 시작 전 산소 및 유헤가스 농도 측정


밀폐공간 등 산소결핍이 우려되는 곳에서 작업을 할 때에는 작업 시작 전과 작업 중에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측정값에 따라 충분한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산소결핍위험 및 유해가스 발생 작업 시에는 송풍기와 배풍기를 이용,  충분한 환기를 실시한 뒤 작업을 해야 하며 유해가스 등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작업 중에도 지속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현장내부에 대해 환기를 실시하기가 불가능 할 경우에는 작업자에게 공기호흡기 또는 송기마스크 등 호흡용보호구를 지급하여 착용토록 조치하고 작업 전에 작업안전수칙, 사용하여야 할 보호구 및 장비, 사고 시 구조방법 및 응급처치 요령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산소결핍이 우려되는 밀폐공간 내부의 작업 시에는 상시 작업 상황을 감시하여 이상 시 즉시 조치할 수 있는 감시인을 배치하여 1인이 단독 작업을 실시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또한 질식재해 사망자 10명 중 1명(13.3%)은 동료를 구조하기 위해 밀폐공간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동료가 질식해 쓰러질 경우 호흡용보호구가 없으면 직접 구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관리감독자 또는 119구조대 등에 구조를 요청하도록 교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