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도전하고, 어울리며 다시 웃고
웃으며 도전하고, 어울리며 다시 웃고
  • 김종휘 하자센터 기획부장
  • 승인 2008.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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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빛나는 아이들

▲ 김종휘_하자센터 기획부장
열두 번 째 글이네요. 여덟 번째 글부터 ‘청소년의 창의력 기르기’를 주제로 연재해왔습니다. 이번이 그 마지막이네요.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청소년의 20가지 공통점, 그 16번째부터 20번째 특징까지 소개하지요.

 

 

 

아르바이트는 공부입니다

 

생존을 위해서든 사고 싶은 것이 있어서든, 청소년 시절에 경험하는 아르바이트의 세계는 무척 다양하지요. 창의적인 아이들은 이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단지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일과 직업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졸업해야 취직한다는 통념을 깨고, 아르바이트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도전하는 인턴십 프로젝트인 셈이더군요. 이 아이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에 대한 개념은 물론이고, 대인관계에서의 공과 사를 구분하는 태도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노동을 하며 그 노동에서 무언가 배운다는 것은 아이들의 심신을 부쩍 성장하게 해줍니다.


부모와 거리를 둡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과 관계없이, 창의적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은 부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더군요. 한 마디로 ‘부모의 삶은 부모의 삶이고, 내 삶은 내 삶이다’ 하는 식이지요. 주변을 보면 그것이 부모의 욕구인지 자녀의 욕구인지, 나아가 그게 대체 누구의 삶인지 모를 만큼 관계가 뒤엉켜 자녀의 자발적 동기와 시행착오의 경험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부모 입장에선 아무리 제 자녀를 위한 거고 자녀의 미래에 결정적인 거라 하더라도, 그것은 결국 부모의 생각이지요. 부모와 자녀 관계에 일정한 거리가 생기면 자녀는 도리어 부모의 삶을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들의 공통점 20가지

1.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2. 어른 멘토가 있다.
3. 외국인 친구가 있다.
4. 자기 성장이야기를 꾸준히 글로 쓴다.
5. 핵심 또래 그룹이 있다.
6. 멘토와 스승을 찾아 돌아다닌다.
7. 사회문화운동에 참여한다.
8.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다.
9. 취미활동을 한다.
10. 순간 몰입을 잘 한다.
11.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보찾기를 한다.
12. 권리찾기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이다.
13. 조직하는 것을 즐기고 많이 한다.
14. 대안적인 학습법에 관심이 많다.
15. 양성평등의 감수성을 기르고 있다.
16. 아르바이트는 공부다.
17. 부모와 거리를 둔다.
18.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19.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20. 항상 웃으며 산다.

창의적인 아이들은 낯선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자리이든, 아니면 스스로 자신이 알지 못하던 사람들을 만나러 가든, 어디서든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고 떠드는 가운데 친교를 맺는 것을 즐겨하더군요. 이러한 경험에서 실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모르는 정보와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같은 생각이라도 사람마다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배우게 되지요. 어울리는 그룹이 늘 같으면, 자연스럽게 하향 평준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누구하고도 잘 어울리는 문화 속 아이들에게는 자극과 도전이 넘쳐나겠지요. 


위기를 기회로 삼습니다

 

누구나 위기는 기회라고 말하지만, 아무나 위기의 순간을 자기성장의 결정적인 기회로 만들지는 못합니다. 실패학이라는 말이 있지요. 실패는 그냥 실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일의 성공을 위한 비결을 반드시 갖고 있습니다. 실패에 직면하는 순간에 그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먼저 생각하고 태도를 가다듬으면, 그 실패의 경험은 엄청난 성장의 경험으로 바뀌게 됩니다. 바로 그 순간 자신이 알지 못했던 잠재력이 발휘되고, 그로부터 객관적 실패보다 더 소중한 자기내면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게 된다면, 앞으로의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겠지요.


항상 웃으며 삽니다

 

늘 하는 말입니다만, 웃음은 보잘 것 없는 것도 귀하게 만들고 사소한 것도 대단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 웃고 살지 못합니다. 반면에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은 흔한 것에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그 웃음이 마주한 나에게도 감염돼 나도 모르게 그 청소년과 무엇을 하든 아주 기분 좋은 경험으로 바뀌게 되더군요. 억지로라도 웃는 버릇을 들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웃음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누구를 만나든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세상살이에서 무엇보다도 값진 자산이 될 겁니다.

자, 이렇게 해서 창의적으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20가지 공통점을 다 소개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최근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어른들이 다시 생각해보면 좋을 청소년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