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산별교섭 막 올라
금속 산별교섭 막 올라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07.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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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득 위원장, “15만 명운 걸고 돌파”
금속사용자협회는 회장 선출 못해

금속 노사가 4월 15일 산별교섭에 돌입했다.

이날 교섭은 금속노조 조건준 단체교섭실장의 사회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신쌍식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사측 교섭위원 14명과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을 비롯한 노측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했다. 사용자협의회는 당초 1일로 예정됐던 상견례를 연기하면서까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진통을 겪었으나 결국 선출하지 못했다.

사용자협의회 신쌍식 부회장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지만, 그중에는 사명감을 가지고 산별 중앙교섭을 이끌 만한 특별한 유인이 없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히고, “명실상부한 금속노조의 교섭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금속 산별교섭은 이명박 정부에서 향후 5년간 노사관계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 측도 중요하지만 노동부와 청와대가 계속 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힘을 약화시켜야 할 대상으로만 노동조합을 바라본다면 15만 조합원의 힘을 피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사용자협의회 회장이 아직 선출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올해 중앙교섭은 15만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돌파할 것”이며, “협상과 단체행동 등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중앙교섭을 성사시켜 금속노조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금속노사 산별교섭은 매주 화요일 열리며, 다음 교섭은 4월 22일 대전 유성에서 사용자 측의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