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기상예보 ‘아직은 맑음’
임금교섭 기상예보 ‘아직은 맑음’
  • 장인성 기자
  • 승인 2008.07.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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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임금인상률 5.1%
민주노총 파업 등 하반기 급반전될 수도

올해 상반기 임금인상률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9일 노동부가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임금교섭 타결현황’에 따르면 2008년 6월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장의 임금교섭 타결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금인상률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 보다 0.3% 상승했으며, 임금교섭타결 사업장도 6,745개 사업장 중 1,804개(26.7%)로 작년의 1,457개(대상 6,561개 사업소, 22.5%)보다 빠른 진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금교섭 진행이 빠른 것은 무노조 사업장의 협상 결과에 의한 부분이 크다. 무노조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은 5.8%로 유노조 사업장 4.3%에 비해 높았고, 협상진도도 3613곳의 사업장 중 1185곳(32.8%)이 타결, 유노조 사업장의 619곳(3,132곳, 19.8)보다 높았다. 유노조 사업장 상급단체별 임금인상률은 한국노총이 4.1%, 민주노총이 4.2%, 진도율은 각각 20.4%, 13.0%로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의 순조로운 기조가 지속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지난 7월 2일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했고 정부는 민주노총 및 금속노조의 지도부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하는 등 노조와 정부가 강력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해 “민주노총 지도부 탄압은 80만 조합원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며 정당성 없이 민주노총의 권위를 함부로 훼손하는 것으로 우리는 검찰의 출석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비겁한 탄압에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하반기 노사관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또, 월별 임금인상률이 1월 7.0%를 기점으로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도 하반기 임금교섭타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국내 경제 여건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의 요인들이 작용해 임금인상률이 높았지만, 2/4분기에 물가와 유가 곡물가격들이 오르면서 임금인상률이 둔화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관련 단체들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민주노총 8.0%, 한국노총 9.1%이며 경총은 2.6%의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 
 

                                     <2008년 월별 임금인상률>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임금인상률

7.0%

5.7%

5.4%

5.0%

5.0%

5.1%

                                                                                                                      자료 : 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