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내년 7월 토요배달 전면 폐지한다
우정노조, 내년 7월 토요배달 전면 폐지한다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8.05.02 19:10
  • 수정 2018.05.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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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긴급노사협의회서 6개 안건 합의
ⓒ 전국우정노동조합
ⓒ 전국우정노동조합

우정노사가 집배원들의 토요배달을 내년 7월까지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2일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2018년도 긴급우정노사협의회를 열고, 토요배달 물량을 위탁업체에 맡기는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토요배달을 없애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도시지역과 달리 농어촌과 도서지역 등 물량이 적어 위탁배달 전환이 어려운 경우 노사가 공동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노사는 ▲토요배달 폐지를 비롯해 ▲변형근로 형태(이원화 주5일제) 전면 중지 ▲부족한 집배인력 증원 ▲기회수된 우정직 정원(430명) 즉시 배정 ▲계리원 결위 인력 신속히 충원 ▲별정우체국 2인 관서 업무부담 해소 등 총 6가지 안건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노사가 결정한 이원화(월~금, 화~토) 주 5일제 도입은 즉시 중단한다.

집배인력 증원은 경인청과 같이 인력이 부족한 관서부터 우선하고, 오는 6월 집배원 노동개선 기획 추진단 결과를 반영해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직원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앞서 회수된 우정직 정원 430명을 즉시 배정하고, 인력 재배치는 우정노조와 협의를 거쳐 시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빠져나간 인원의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계리원의 채용도 2018년~2019년 2년 연속 채용시험을 통해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산 증액을 통해 별정우체국 2인 관서를 3인 관서로 전환하고, 일반우체국과 형평에 맞게 인력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취임 시 약속드린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오늘 합의된 안건들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