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10 17:22
  • 수정 2018.05.1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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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차, 중국에서 위에동 EV 첫 현지생산

-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에 처음 선보인 위에동(한국명 아반떼) EV를 올 4월 중국 첫 생산 개시
- 현대차 북경 3공장에서 생산한 초도 물량 250대
- 택시 등 법인 위주 수요가 대부분
- 판매가격은 지난해 중국 세단 전기차 1위를 기록한 BAIC ‘EU260’보다 5만 위안(844만 원) 이상 저렴한 19만 9800위안(약 3380만 원)이지만 정부 보조금 8만9000위안(1500만 원)을 받아 11만800위안(1880만 원)에 일반 소비자 구매 가능

□ 4월 현대기아차 판매(도매 기준)
- 현대차 : 글로벌 판매 39.1만 대(전년 동월 대비 +11.1%), 내수판매 6.4만 대(전년 동월 대비 +5.7%), 중국 7.0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0%)
- 기아차 : 글로벌 판매 24만 대(전년 동월 대비 +9.3%) 내수판매 5.0만 대(전년 동월 대비 +14.9%), 중국 3.3만 대(전년 동월 대비 +106%)
- 4월 현대차 주요공장 영업일수(전년 동월 대비): 국내 21일(+5%), 미국 21일(+11%), 중국 20일(+5%), 체코 19일(+6%), 인도 26일(flat), 러시아 21일(+5%), 브라질 20일(+11%)
- 4월 기아차 주요공장 영업일수(전년 동월 대비): 국내 21일(+5%), 미국 21일(+11%), 중국 20일(+5%), 슬로바키아 20일(+11%), 멕시코 21일(+17%) 

□ 중국 자동차 수출 물량 증가
- 지난 3월 중국에서 생산돼 수출된 자동차는 약 9만 대(전년 동기 대비 +28%)
- 작년(전년 동기 대비 +25.8%)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 유지
- 승용차 수출은 6만7000대로 36.1% 증가
- 상용차 수출은 2만3000대로 8.8% 증가

2) 전망
- 이번 현대차의 전기차 현지 생산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비중을 2019년 10%에서 매년 2%씩 늘려 2020년에는 12%까지 늘리도록 신에너지차(NEV) 크레딧을 시행하기로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중국이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을 재편해 나가는 시점에 맞춰 현대차가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기 시작. 현대차는 현지 마케팅 전략으로 먼저 택시 등 법인 위주로 물량을 공급한 뒤 내년 출시 예정인 엔씨노(한국명 코나) EV와 함께 본격적으로 중국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임

- 4월 글로벌판매는 2014년 12월 이후 40개월 만에 거둔 최대 실적으로, 신차효과 확대, 중국 기저효과, 글로벌 영업일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임. 특히 기아차의 신형 K3, K9, 카니발과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출시 효과로 인한 판매호조가 돋보임. 내수판매의 경우 영업일수 1일 증가와 한국지엠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가 주원인. 한국지엠은 내수에서 친환경차를 제외한 전 차종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음. 이 같은 신차효과가 계속되고 중국 기저효과, 영업일수 증가가 지속되면서 판매 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임

- 중국의 수출 물량 증가를 통해 중국이 자동차 소비국뿐만 아니라 생산국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것이 확인 가능함.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미국, 유럽을 대체할 신흥 시장으로 동남아 시장을 염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 물량 역시 동남아로 몰리면서 경쟁이 불가피한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수주

-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LPG선사인 Solvang ASA로부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1척을 수주
- 납기 예정일은 오는 2019년 10월

□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하반기 RG 추가 발급 
-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RG를 추가 발급할 계획으로 밝힘
- 현재 삼성중공업은 3년 연속 적자(당기순손실) 
- 현대중공업은 기업별 최대 지원가능한도 초과로 무역보험공사의 RG 발급이 불가능한 상황

2) 전망 
- 현대중공업이 이번 수주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과거 같은 VLGC를 척당 약 7000만 달러에 수주한 적이 있어 선가는 70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음. Solvang은 현재 LPG선 23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에 2.1만CBM급 LPG선 4척을 건조하고 있다고 알려짐. 이들 선박은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배기가스 세정·저감장치)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

- 무역보험공사는 조선업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RG 발급이 가능한 공기업이지만, 과거 RG 부실 발급 이후 최근 몇 년간 RG 발급이 제한적이었음. 무역보험공사의 RG 발급 재개는 정부의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임. 이러한 조치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구조조정 중인 중소조선사들에게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따라 RG 발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RG 발급을 위한 중소조선소의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 무역보험공사가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RG 발급 규모는 1조603억 원으로, 이 중 70.5%(7482억원)는 구조조정 중인 조선사에 발급한 것임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한국산 철강재 쿼터제 이슈

-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54개 철강 품목별로 쿼터 수량을 명시하고 올해 쿼터를 채운 품목은 미국으로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발표
- 쿼터에 포함되는 수출 물량의 기산일은 1월 1일로 소급
- 추가 수출이 불가능해진 품목은 54개 품목 중 9개(파일용 강관(4807t), 방향성 전기강판(7505t), 스테인리스 냉연(1649t), 스테인리스 주단강 잉곳(215t), 스테인리스 평철 선재 및 비정형제품(3만2914t), 봉형강류중 앵글과 섹션 일부 제품(1150t), 공구강(849t))
- 한국에 배정된 연간 쿼터는 268만 톤(2015~2017년 평균 383만 톤의 70%에 해당)

□ 5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561(전주 대비 +1.2%, 5주 상승), 철근 $578(전주 대비 +3.2%, 5주 상승), 철근선물 3,659위안(전주 대비 +2.4%, 4주 상승)
- 중국 철광석 수입 $67.5(전주 대비 +2.3%, 1주 상승), 호주 강점탄 $180(전주 대비 +1.9%, 1주 상승)
- 고철: 일본 내수 ¥31,771(전주 대비 flat, 1주 보합), 미국 내수 $359(전주 대비 flat, 3주 보합) 

2) 전망
- 국내 업체들은 5월 1일부터 쿼터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해 상반기에 물량을 몰아 수출했으나, 예상과 달리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되면서 쿼터가 소진, 수출이 불가능한 품목이 발생함. 이에 따라 하반기 철감 제품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임

- 5월 1주 중국 철강시황은 5주째 상승세를 유지. 이후 중-미 무역전쟁의 우려로 인한 시세변동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로템 1분기 실적

- 현대로템 1분기 매출액 5,245억 원(전년 동기 대비 -19.4%), 영업이익 51억 원(전년 동기 대비 -85.2%, 영업이익률 2.1%) 기록
- 방산 부문 매출액 지난해 1분기 수준 유지
- 철도 및 플랜트 부문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와 17% 감소
- 1분기 신규수주는 철도 100억 원, 방산 80억 원, 플랜트 560억 원 등 총 740억 원 

2) 전망
- 이번 현대로템 1분기 실적은 필리핀 마닐라와 호주 시드니 전동차 등 일부 해외철도 프로젝트들의 매출반영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됨.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740억 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 3,740억 원 대비 20%에 그쳤지만, 2분기 중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약 3000억 원), 타이완 전동차(약 3000억 원) 등 수주풀이 증가해 신규수주 개선이 예상됨. 한편,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이에 따른 경제제재 완화 및 남북철도연결 기대감에 따라 현대로템 주가가 4월 한 달 동안 69.0% 급등. 사실상 현대로템은 고속철도차량 및 장거리 여객운송용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이기 때문에 남북철도 연결이 현실화된다면 현대로템의 수혜가 예상됨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DRAMeXchange 4월 메모리 고정 거래 가격 발표
- DRAM: DDR4 8Gb(PC) $8.19 (전월 대비 +3.15%), DDR4 32GB RDIMM(Server) $310.18 (전월 대비 +1.60%)
- NAND: MLC 64Gb 전월 대비 $3.69 Flat, SLC 32Gb $15.40 (전월 대비 +0.98%)
- DRAM, NAND 가격 상승

2) 전망
-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서버와 모바일 반도체 수요에 따른 것으로, 특히 PC DRAM 가격이 전월 대비 3%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 전망대로 상승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소재 업체의 실적 개선이 예상됨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샤오미, 영국 및 유럽시장 진출

- 샤오미가 자사 스마트폰 메이저 통신사 Three를 통해 영국과 유럽 공식 판매를 시작
- 샤오미는 우선 스마트폰을 포함한 자사 제품을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웨덴, 영국 등에 3그룹(Three의 모회사)의 스토어를 통해 판매

2) 전망
- 2010년 창립 이후 중저가 전략으로 중국에서 크게 성장한 샤오미는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 진출에 이어 영국 및 유럽시장에 진출. 이어서 2018년 말 또는 2019년 초에는 미국시장에 샤오미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을 밝힘. 샤오미의 매출은 여전히 중국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 연속 삼성정자를 앞서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음. 샤오미가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삼성전자 등 기존 현지 시장점유율이 재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롯데케미칼 1분기 실적

- 매출액 4.1조 원(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2.2%)
- 영업이익 6,62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8%, 전 분기 대비 -7.3%)

2) 전망
-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으로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하락하는 모습을 보임. 말레이시아 타이탄은 지난 4분기 NCC 증설 이후 정상가동이 지연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2분기에는 1분기에 발생했던 타이탄 증설 비용 제거, 타이탄 정상가동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