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18 13:48
  • 수정 2018.05.18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기아차 2분기 판매목표 상향
- 현대차와 기아차가 2분기 글로벌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
- 현대차 120만여 대, 기아차 74만여 대, 총 194만여 대 판매 예상(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 도요타 최고 실적 기록
- 도요타가 올해 3월 말 결산에서 최종이익(연결 순이익)이 2조 4천억 엔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
- 2017년(2017년 4월~2018년 3월) 결산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 29조 3천796억 엔 기록하면서 2년 만에 증가세 전환

□ 미국 전기자동차 선호도 조사
- 미국자동차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자동차로 전기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한 미국 소비자가 지난해 15%에서 20%로 증가
- “주행 중 배터리 소모가 걱정된다”는 응답은 지난해 68%에서 58%로 감소

2) 전망
- 현대차와 기아차가 2분기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은 4월 글로벌 판매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 지난 4월 글로벌 판매는 2014년 12월 이후 40개월 만에 거둔 최대 실적임.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가 이번 판매목표 상향의 주된 이유이며 현대기아차하는 기아차의 신형 K3, K9, 카니발과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출시효과를 보고 있음. 전망치대로 10% 이상의 판매 성장을 기록한다면, 분기 실적 기준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6년여 만에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게 됨.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판매 실적 호전이 돋보임

- 이같은 도요타의 최고 실적 기록은 중국과 유럽 자동차 판매 증가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감세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임. 그럼에도 도요타는 엔고 현상이 계속되고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내년 3월 말에 발표될 2018년 결산에서는 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미국에서 전기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난 이유는 주행 중 배터리 소모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임. 업계에서는 배터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전기차의 주행 거리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다만 현대차는 지난 4월 미국 판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5만6063대)한 실적을 내면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노사 2018년 임단협 돌입

- 현대중공업 노사 8일 임단협 상견례 개최
- 노조, 기본급 인상, 성과급 보장 등 요구
- 사측, 임금 동결 및 경영정상화까지 기본급 20% 반납 등 요구

□ STX조선해양 RG발급 이슈
- 산업은행, STX조선해양이 지난해 수주한 그리스 5만DWT급 PC선 4척에 대한 RG(선수금환급보증)를 발급함.
- 해당 선박은 그리스 선사 오션골드(2척), 판테온탱커스(2척)으로 알려짐

□ 대우조선해양 이슈
-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월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맺은 LNG-FSRU(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건조의향서 유효기간 종료
- 건조의향서와 별개도 수주 관련 협상 진행
- 해당 LNG-FSRU는 17.4만CBM급으로, 1+6척 계약으로 알려짐

□ 한국조선, 올해 누적수주금액 세계 1위
-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주한 금액이 58억4500만 달러(66척, 323만CGT) 전 세계 1위 차지
- 4월 수주금액은 한국이 1억6800만 달러(7척, 21만CGT), 중국이 2억1000만 달러(15척, 37만CGT)를 기록하면서 중국에 뒤쳐졌지만 누적수주금액은 한국이 중국을 앞섬. 일본은 1800만 달러(3척, 2만CGT)

2) 전망
- 최근 현대중공업은 유휴인력 3,000명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근속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 받았으며, 이에 반발한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하면서 노사 갈등은 깊어지고 있음. 회사의 희망퇴직 실시와 노조의 파업 결정은 이번 임단협과는 별개의 사안.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초 해를 넘겨 2016년, 2017년 2년 치 임단협을 타결했을 만큼 지난 교섭에서도 난항을 겪었음. 올해 역시 노사 각각의 요구안에서 접점이 보이지 않아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임.

- STX조선해양은 추가 옵션분에 대한 추가 수주도 전망하고 있으며, 이번 RG발급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우려를 잠재우고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향후 신규 수주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

- 대우조선해양과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의 본 계약이 미뤄진 이유는 발주사의 재정악화 때문임. 대우조선해양은 건조의향서와 별개로 진행 중인 수주 관련 협상이 마무리되고 1+6척 계약으로 총 7척을 수주하게 된다면 최대 16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음.

- 올해 1분기 조선 시황은 지난해 동기 대비 발주량이 61%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지난 4월 수주실적은 중국이 한국을 앞섰지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수주실적을 한국이 앞서면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음. 한국은 올해 들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중심으로 LNG선 및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하고 있음. 여기에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이 지난달 대비 선가가 100만 달러가 올랐음. LNG선은 답보 상태. 다만, 초대형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선박을 주심으로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감이 대형조선소에 치우쳐 중형조선소들은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한국산 철강재 쿼터제 이슈

- 미국 한국산 철강재 쿼터제 14일부터 실시
- 미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따라 2018년부터 한국사 철강재의 수입을 2015~2017년 평균 수입물량의 70%로 제한
- 산업통상자원부는 대미 철강수출품목을 수출제한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출 승인 업무를 협회에 위임
- 한국철강협회, 미국 수출 승인 업무 시작

□ 중국 4월 철광석 수입
- 4월 철광석 수입 83백만 톤(전년 동기 대비 +0.8%), 누계 353백만 톤(전년 동기 대비 flat)
- 4월 구리 수입 442천 톤(전년 동기 대비 +47.3%), 누계 167만 톤(전년 동기 대비 +15.4%)
- 4월 석탄 수입 22백만 톤(전년 동기 대비 -10.1%), 누계 10천만 톤(전년 동기 대비 +9.2%)

□ 칠레 1분기 구리 생산
- 칠레 1분기 구리 생산 1.42백만 톤 기록(전년 동기 대비 +18.9%)
- 지난해 BHPB의 Escondida 광산 파업에 따른 기자효과 반영, 이번 1분기 Escondida 생산량은 32.27만 톤으로 3배 증가

2) 전망
- 2018년 한국에 배정된 연간 쿼터는 268만 톤으로, 이는 2015~2017년 평균 383만 톤의 70%에 해당함. 국내 철강 업체들은 5월 1일부터 쿼터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해 물량은 상반기에 몰아 수출했으나 미국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차질을 겪고 있음. 이에 한국철강협회는 업체별 연간, 분기별 수출계획을 사전에 조사해 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혹시 있을 수 있는 수출물량 조작, 우회수출 등 불공정 행위 적발시 이에 대한 불이익을 부과할 계획임. 또한 향후 쿼터 운영관리에 관한 주요 사항은 ‘대미 철강쿼터 운영위원회’를 정례화하여 업계 의견을 반영하도록 추진.

-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칠레 1분기 구리 생산은 지난해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Escondida)의 광산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임. 이번 1분기 에스콘디다의 광산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32만3000톤을 기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4월 중국 굴삭기 판매

- 중국, 내수 25,043대(전년 동월 대비 +83.2%) 수출 1,518대(전년 동월 대비 +109.7%)로 총 26,561대(전년 동월 대비 +84.5%) 판매
- 한국, 4월 중국시장에 굴삭기 3,188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100.5%) 중국 내 시장점유율 전월 대비 12.7%포인트 증가
- 두산인프라코어, 4월 중국시장에 굴삭기 2,180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79.1%)
- 현대건설기계, 4월 중국시장에 굴삭기 1,008대 판매(전년 동월 대비 +170.2%)

□ 3월 한일 공작기계 시장 동향
- 한국 공작기계 총 수주 2,643억 원(전년 동월 대비 –0.5%), 내수 1,303억 원(전년 동월 대비 –19.8%), 수출 1,340억 원(전년 동월 대비 +30.0%)
- 일본 공작기계 총 수주 1,829억 엔(전년 동월 대비 +28.1%), 내수 768억 엔(전년 동월 대비 +44.0%), 수출 1,073억 엔(전년 동월 대비 +18.9%)

2) 전망
- 4월 중국 내수 판매량은 중국 내 굴삭기 최대 호황기인 2011년 4월(26,698대) 이후 최고를 기록.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국기장 수요 증가에 따른 호황을 함께 이어가고 있음. 특히,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굴삭기 중국 내수 판매량은 8,973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한 수치임. 업계에서는 이 판매량을 연간 시장전망에 대입하면 사상 최대 판매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있음. 이 전망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호황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정부 통제로 인한 시장상황 변화가 존재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임

- 공작기계 수주는 한국은 총 수주와 내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1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음. 일본은 총 수주, 내수,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 분야에서 고르게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 회복을 기대하게 함. 한국의 경우 금속제품만 증가 전환을 했으며 자동차 및 전기전자, 일반기계, 철강비철 분야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임. 공작기계의 특성상 해당 산업 분야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에서는 금속제품 분야에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1분기 DRAM 잠정 점유율

- 2018년 1분기 DRAM 점유율은 삼성전자 45.6%(전년 동기 대비 -0.7%), SK하이닉스 27.2%(전년 동기 대비 -1.4%), 마이크론 23%(전년 동기 대비 +20.7%), 난야 2.7%(전년 동기 대비 +2.3%)로 잠정 집계

2) 전망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지난 동기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이크론의 경우 점유율이 증가했음. 상위 3사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95.5%에서 95.8%로 증가하면서 3사의 과점화는 더욱 심화된 모습을 보임. 이 가운데 DRAM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사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4월 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일평균 매출액

- 대만 MLCC 업체 Yageo 4월 매출액 48.4억 대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103.3%)
- 대만 MLCC 업체 Walsin 4월 매출랙 31.3억 대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87.4%)

□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와 AR/VR 헤드셋 개발
-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무선 및 고가의 헤드셋을 개발 중
- 헤드셋은 MS의 혼합현실 플랫폼(Mixed Reality Platform)을 기반으로 구동되고 삼성전자의 프로세서, OLED 디스플레이,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짐

2) 전망
- 대만 MLCC 업체들은 4월 매출액 증가요인으로 수급 불균형 지속, 중화권 스마트폰 수요 회복, 전장 및 산업용 MLCC 공급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을 언급. 4월부터 가격 인상효과가 본격화되었으며 MLCC 수급 불균형이 2019년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MLCC 업황은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임. 국내 업체인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도 대만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단게적인 가격 인상 효과를 입을 것으로 전망

- 삼성전자가 MS와 협력해 혼합현실 헤드셋을 개발한 것은 처음은 아님. 삼성전자는 지난해 윈도우 10 PC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혼합현실 헤드셋 Odyssey Windows Mixed Reality를 출시한 바 있음. 새로운 헤드셋은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임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사업 공동추진

-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2.7조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신사업을 공동 추진
-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 중질유석유화학시설) 신설 투자 합의서 공동 서명
- 공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부지 내 건설
- 설비는 2021년 하반기 완공,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공장 설계 착수함

2) 전망
- 두 회사는 지난 2014년 만든 기존 합작사 현대케미칼을 통해 다시한번 공동사업에 들어감.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크래커 설비 중 원가 경쟁력이 가장 우수할 것으로 보여짐. HPC는 NCC보다 원가가 낮은 강점이 있어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