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5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01 18:50
  • 수정 2018.06.01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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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연기

-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 계약 해제
- 현대모비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결의 철회
- 두 회사가 밝힌 철회의 이유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의견 권고 ▲특별결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 및 분할합병 거래종결의 불확실성 때문
- 현대차그룹의 Top Management는 분할합병 방안을 보완, 개선 후 재추진 의사를 표명

□ 관세 이슈
-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
- 중국 정부는 2018년 7월 1일자로 자동차 관세를 15%(기존25%), 자동차 부품관세를 6%(기존 평균 10%선)로 낮추겠다고 발표

□ 중국 자율자동차 전용 도시 건설
- 중국 정부가 2035년 완공을 목표로 베이징 근교로 자율주행자동차 전용 신도시를 건설
- 중국 슝안지구 2000㎢ 면적, 200만 명 이상 거주
- 2022년부터 각종 차세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
- 총 투자액은 2조 위안(약 339조7800억 원)가량으로 추산
-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주는 슝안지구가 있는 허베이성 정부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연구 시작
- 신도시 내 도로와 철도 등 주요 교통 인프라는 지하에 구축하고 지상도로는 보행자 위주로 운영할 계획

□ 글로벌 완성차 1분기 실적
- 도요타 : 연결 대상 글로벌 판매량 229만 대(전년 동기 대비 -1.8%), 리테일 판매량 259만 대(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 6,297억 엔(전년 동기 대비 +43.4%)
- 혼다 : 자동차 130만 대(전년 동기 대비 +0.9%), 오토바이 474만 대(전년 동기 대비 +11.7%), 영업이익 1,264억 엔(전년 동기 대비 -8.4%)
- 닛산 : 글로벌 리테일 판대 166만 대(전년 동기 대비 +1.7%), 전체 매출 3.4조 엔(전년 동기 대비 -0.9%), 영업이익 2,105억 엔(전년 동기 대비 -11.9%)
- 폭스바겐 : 판매량 268만 대(전년 동기 대비 +7.4%), 영업이익 42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3.6%)
- 다임러 : 글로벌 판매량 80.7만 대(+7.0%), 벤츠 세단 전체 판매 59.4만 대(전년 동기 대비 +4.6%), 매출 398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 33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11.6%)
- BMW : 글로벌 판매량 62.3만 대(전년 동기 대비 +6.1%), 전동화 차량 판매 2.7만 대(전년 동기 대비 +38%), 매출 227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이익 27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3.1%)
- GM : 글로벌 판매 210만 대(전년 동기 대비 -10.6%), 영업이익 5.3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79.5%)
- 포드 : 글로벌 판매량 166만 대(전년 동기 대비 -2.4%), 미국 판매 80만 대(전년 동기 대비 +3.2%), 매출 420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7.2%), 영업이익 11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23.4%)
- FCA : 판매량 115만 대(전년 동기 대비 +6.8%), 매출 270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 15.6억 유로(전년 동기 대비 +3.4%)

2) 전망
- 지배구조 개편 연기로 인해 엘리엇 및 주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주주환원 정책 요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의지를 밝힌 만큼 재추진 가능성이 높으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추진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 재추진을 하더라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업계에서는 어떤 구조로 지배 구조를 개편하더라도 현재 기존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

-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이 미국의 안보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수입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으로, 앞서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같은 법 조항을 적용한 바 있음. 미국은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미국생산 비중이 미미한 것에 대해 지속적인 불만을 제기해왔으며, 이번 관세 부과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결국 미국 내 생산설비를 더 늘리라는 압박으로 보임.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완성차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의 관세도 언급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2017년 기준 830만 대 중 멕시코 240만 대, 캐나다 180만 대, 일본 170만 대, 한국 93만 대, 독일 50만 대 차지. 미국에서 수입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본, 멕시코, 유럽, 한국의 경우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미국공장 생산차종은 쏘나타, 싼타페, 엘란트라(일부), 쏘렌토, K-5이며, 현재는 한미 FTA 발효에 따라 2016년부터 한국산 차량의 미국 수입 시 무관세. 반면, 중국은 미국과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음. 중국의 관세 인하는 차량 가격 인하로 이어져 시장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확대가 예상. 현대자동차의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국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자동차 산업 안에서 미국의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

- 중국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량만 다니는 미래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시작한 것으로 보임. 중국은 자율주행차 후발 주자로, 관련 기술과 관련법 정비도 부족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신도시를 건설해 그 도시를 자율자동차 전용으로 삼겠다는 발표는 기존의 제약을 뛰어넘어 중국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포명한 것으로 보임

- 글로벌 완성차 1분기 실적에서는 독일의 선전이 돋보임. 독일 완성차 3사를 합해 411만 대(전년 동기 대비 +7.1%) 기록. 공통적으로는 환율 변동과 비용 증가(R&D, Capex)로 인한 제한적 수익 개선이 나타남. 성장이 정체된 글로벌 수요 시장에서 완성차들은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줄 것으로 보임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에 고통분담 호소

- 현대중공업은 7월 말 나스르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해양사업본부의 일감이 완전 소진됨을 밝히며 해양사업본부 임직원에게 고통분담 호소
- 사내 소식지를 통해 “기본급을 올리고 성과 및 격려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임금 동결과 최소한의 고통분담인 기본급 20% 반납”을 전함
- 현대중공업 1분기 사업보고에 따르면 해양사업본부 직영 인원은 약 3,665명(2017년 말 대비 -6.1%, 2014년 대비 –35%)

□ 삼성중공업, 호주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업체 선정
- 삼성중공업, 글로벌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의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회사로 선정
- 해당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는 삼성중공업-Technip 컨소시엄과 SBM Offshore(네덜란드)-Modec(일본) 컨소시엄이 동시 진행

□ 성동조선해양 이슈
- 성동조선해양, 회생계획안 인가전 인수합병 요청
- 법원이 인가전 인수합병 허가를 하면 매각주관사 선정 등의 절차 진행
- 현재 성동조선해양은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현장 실사를 진행 중
- 동시에 현재 1200명의 인력을 400명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음
-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통상임금 기준 3개월치 임금 지급

2) 전망
-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의 마지막 수주는 2014년 하반기로, 이를 마지막으로 신규 수주가 없었음. 지금 당장 수주가 된다고 하더라도 설계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 제작은 2019년 하반기에나 가능함. 현대중공업은 7월 말 이후 발생하는 유휴인력을 해결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며, 인력 재배치에서 끝나지 않고 아니라 휴업 및 휴직,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음. 이렇게 되면 노조와의 갈등이 불가피함

- 올해 4월말까지 삼성중공업의 누적 신규 수주액은 19.5%를 기록. 업계에서는 으레 하반기 상선 수주량이 상반기 상선 수주량보다 적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수주 중요성을 제기함. 이런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의 호주 바로사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업체 선정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음. 적은 물량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회사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 실제 건조계약은 2019년에 발주될 것으로 예상

- 성동조선해양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해외 선사로부터 유조선 5척 수주계약이 취소되는 등 법정관리 후폭풍을 겪고 있음. 성동조선해양보다 먼저 구조조정을 결정한 STX조선해양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무급 휴직 6개월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인적 구조조정 없는 자구계획안을 마련했음. 다만 이 과정에서 114명이 희망퇴직을 신청, 43명이 아웃소싱으로 전환함. 이런 상황에서 성동조선해양은 최단 기간으로 회생절차 졸업을 희망하고 있어 희망퇴직을 통한 인적 구조조정 등 STX조선해양보다 더 큰 출혈이 예상됨.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4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내수 열연 $562(전주 대비 -0.5%, 1주 하락), 철근 $556(전주 대비 -2.3%, 1주 하락), 철근선물 3,577위안(전주 대비 -0.1%, 2주 하락)
- 미국 열연 $65.0(전주 대비 -3.7%, 1주 하락), 동아시아 열연 $594(전주 대비 -0.8%, 1주 하락), 국내 열연유통 ₩75,000(전주 대비  flat, 6주 보합)
- 중국 철광석 수입 $65.0(전주 대비 -3.7%, 1주 하락), 호주 강점탄 $184(전주 대비 -0.6%, 2주 하락)
- 고철 : 일본내수 ¥33,157(전주 대비 +2.9%, 3주 상승), 미국내수 $345(전주 대비 +1.6%, 1주 상승

□ 미국,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지속
- 중미 무역 분쟁 완화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산 철강재와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
- 중국산 원소재를 사용한 베트남산 철강재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최종 확정(AD 199.76% + CV 256.44%)

□ 현대제철, 철근 감산
- 5월 말부터 6월까지 6만 톤 규모 철근 감산 실행
- 5월 중순, 당진공장 설비 고장에 따른 생산차질 2만여 톤을 포함 시 8만 톤 규모 감산
- 과도한 철근 재고와 적자판대 우려 반영

2) 전망
- 미국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미국으로의 과도한 철강재 수입의 근본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으며,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 철강 25% 관세 부과 역시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음. 이에 중국은 강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미국이 철강재에 과도하게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가안보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26일 WTO에 제소함.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완화 분위기라고는 하나 철강 무역에 있어서는 그 긴장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최근 철근 생산 업체들이 부진을 겪으며 감산하거나 감산을 고민하고 있음. 이는 올해 정부가 SOC 사업 예산을 14% 감소하고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임. 현대제철은 5월 말부터 6월까지 포항과 인천, 당진 3개 공장 압연설비 가동을 중단, 3개 공장의 감산 규모는 6만 톤. 이에 5월 중순 당신공장 설비 고장으로 2만 톤 가량 생산차질을 겪은 것까지 합하면 8만 톤의 감산 규모. 때문에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움. 철근 생산 업체들은 철근은 팔면 팔수록 적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는 내년에도 SOC 사업 예산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 철근 생산 업체 전반이 내년에도 수요 창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건설기계 1분기 판매 실적

- 2,536대 굴삭기 판매(전년 동기 대비 +105.7%)
- 시장점유율 4.4%(전년 동기 대비 +1.3%p)

2) 전망
- 현대건설기계는 신흥국 매출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2018년 1분기 기준 신흥시장 59.5%, 국내시장 14.7%, 선진시장 25.7%의 매출비중을 가지고 있음. 신흥국 내 굴삭기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신흥국 굴삭기 수요 확대에 따른 최대수혜주는 현대건설기계가 될 것으로 전망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규공장

- 삼성전자 중국 시안 2공장은 올해 말, 평택 2공장은 내년 6월 완공 예정
- SK하이닉스 낸드용 청주공장 M15는 올해 4분기, DRAM용 중국 우시 공장 올해 말 완공 예정

2) 전망
- 두 업체의 추가 공장 설립은 반도체 업황의 호조에 따른 것이며, 공장 설립으로 인한 장비투자의 연속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나프타 가격 상승

- 국제 나프타 주간 평균 가격 5월 2주 배럴당 73.69달러 기록
- 5월 3주 배럴당 76.04달러 기록

2) 전망
- 나프타는 석유화학업계 기초소재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나프타 가격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 국제 나프타 주간 평균 가격이 7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 나프타 가격 상승의 배경은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한 원유 가격 때문. 나프타는 원유 정제 부산물이기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오르는 구조임.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둔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LG화학(전년 1분기 대비 –18.3%)과 롯데케미칼(전년 1분기 대비 –18.8%)은 이미 전년 대비 실적 급감을 체감한 상황. 나프타 가격이 더 올라 80달러 선을 넘어서면 실적 둔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원유 가격과 나프타 가격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