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05 18:16
  • 수정 2018.06.0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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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 현대차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를 직접 생산
- 현대차 의왕연구소에 배터리 완제품 파일럿(실험) 라인 구축

□ 만도, 중국 전기차 바이튼에 부품 공급
- 만도가 내년 말부터 중국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에 부품 공급
- 바이튼에 공급하는 부품은 R-EPS(랙 지원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와 스티어링 휠 칼럼,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캘리퍼), 충격흡수장치(댐퍼) 등

□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이슈
- 메르코수르 국가들과의 관세 장벽이 완화되면 수출 활로가 열리기 때문에 자동차업계는 남미 최대 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에 관심을 쏟고 있음
-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
- 이번 한국과 메르코수르 협상은 회원국 의무불이행으로 자격 정지 상태인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 진행
-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메르코수르 4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 대한 한국 자동차 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2만2천657대 기록

□ 2018년 5월 완성차 도매 판매
- 현대차 내수 6.2만 대(전년 동월 대비 +2.1%), 수출/해외 32.5만 대(전년 동월 대비 +6.4%) 판매
- 기아차 내수 4.7만 대(전년 동월 대비 +8.1%), 수출/해외 20.0만 대(전년 동월 대비 +9.2%) 판매
- 쌍용차 내수 1.0만 대(전년 동월 대비 -5.2%), 수출 0.3만 대(전년 동월 대비 +53.0%) 판매
- 한국GM 내수 0.8만 대(전년 동월 대비 -35.3%), 수출 3.3만 대(전년 동월 대비 +6.3%) 판매
- 르노삼성 내수 0.7만 대(전년 동월 대비 -20.4%), 수출 0.9만 대(전년 동월 대비 -22.5%) 판매

2) 전망
-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현대모비스를 통해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게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작 공정을 거쳐 모듈 형태로 납품받아 왔음. 이번 현대차의 배터리 공장 설립은 독자적 생산 라인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완성차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외부의존도를 줄이는 시작이 될 수 있음. 일본 도요타와 닛산이 배터리 완제품 회사를 가지고 있는 것과 독일 BMW가 배터리셀까지 생산 가능한 자체 시설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현대자동차도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차에 대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것. 우선은 파일럿 라인으로 배터리 개발과 생산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이후 자체 배터리 채택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 현대차의 친환경차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

- 바이튼은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퓨쳐 모빌리티’가 만든 전기차 브랜드로, 퓨쳐 모빌리티는 BMW와 테슬라, 닛산 출신 임원이 공동 설립한 회사임. 퓨쳐 모빌리티는 올해 1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공개. 만도는 이 SUV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게 됨. 공급 시기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물량이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은 국가에서 전기차 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바이튼과의 계약이 만도 입장에서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 국내 자동차 업계는 최근 수출 부진을 돌파할 시장으로 메르코수르를 주목하고 있음. 현재 한국 자동차의 메르코수르 수출 대수는 전체적인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적은 축에 속하며, 국가별 관세가 최소 10%에서 35%에 달해 시장 진입장벽이 높음. 이에 현대차는 지난 2012년 브라질 현지에 공장을 짓고 생산을 이어오고 있음. 전체적인 시장 규모와 비교했을 때 적은 수출 대수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메르코수르를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관세 장벽이 완화되면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침체로 겪고 있는 수출 부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와 그랜저가 양호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코나 등 지난해 출시된 신차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 기아차는 K3와 K9이 양호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아차 역시 스토닉 등 신차 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 한국GM은 경영정상화를 선언하면서 내수가 소폭 개선되고 있음. 한국 GM은 더뉴스파크와 에퀴녹스 등 신차를 출시하고,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할 계획. 한국GM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신규 수주

- 현대중공업이 스위스 Vitol사로부터 300,000dwt급 VLCC 4척, 싱가폴 Elandra Tankers로부터 29.9만DWT급 VLCC 4척 수주
- 삼성중공업이 모나코 GasLog로부터 180,000m3급 LNG 선 1척, 싱가폴 AET로부터 15.3만DWT급 셔틀탱커 4척 수주
-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Maritime Partner LCC로부터 300,000dwt급 VLCC 2척을 수주

□ 대우조선노조 산별 전환 재추진
- 대우조선노조가 산별 전환을 위한 조합원총회를 앞두고 있음
- 오는 6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 조합원 2/3 이상이 찬성할 경우 산별 전환 가능

□ 탱커 해체선가 상승으로 해체량 증가
- 2018년 4월까지 누적 선박 해체량은 130척, 이중 탱커 해체량은 73척
- 철강석 가격과 후판 가격이 오르면서 탱커 해체량 증가

2) 전망
- 대형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신규 수주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음.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신조선가 지수가 2.4% 상승하면서 6월 1일을 기준으로 128p 기록. 클락슨에서는 2018년 새로운 선가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상승 추세가 향후 약 6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

-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2001년, 2003년, 2006년 세 차례 산별 전환을 시도했지만 세 차례 모두 조합원 2/3 이상이 찬성하지 않아 산별 전환에 실패한 역사가 있음. 올해로 네 번째 맞는 산별 전환 시도는 현재 조선 산업의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인해 생존권을 위험 받고 있는 노조가 이를 돌파하기 위한 시도이며, 같은 이유로 현대중공업노조가 지난 2016년 산별 전환을 추진해 가결됐음. 당초 6월 말이었던 조합원총회가 6월 초로 앞 당겨진 것은 현장에서 산별 전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임. 네 번째 시도하는 대우조선노조의 산별 전환은 큰 무리 없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됨

- 탱커 해체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며, 후판 가격이 오르면서 더욱 상승할 전망. 최근 환경 및 안전 규제가 신조선박으로 교체를 이끌고 있어 탱커를 비롯한 중고선의 해체량 증가는 신조선 발주 증가로 이어짐. 최근에는 저유황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선박 엔진의 손상과 마모가 늘어나고 있어 선박 교체속도가 높아질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4월 한국 강관 수출

- 총 23.6만 톤(전월 대비 +11.6%, 전년 동월 대비 -12.9%)
- 유정용강관 45,411톤(전년 동월 대비 -46.5%)

□ 중국 주요 철강사들 설비 개보수 예정
- 20여 개 철강사, 설비 개보수 위해 6월 설비 가동 중단
- 사강 열연라인 약 2주간 가동 중지
- 번시강철 고로 1기 70일간 보수작업

2) 전망
- 4월 한국 강관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2.9% 감소한 23.6만 톤을 수출. 수출은 미국을 제외한 캐나다, UAE,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일하게 미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음. 최근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여파가 눈에 보이고 있으며, 대미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유정용강관의 경우 전년 동월 대미 46.5%가 감소했음. 미국 철강 쿼터제로 인한 추가 수출이 막혀있어 남은 쿼터량이 얼마 없는 강관의 경우 수출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 중국 주요 철강사들의 설비 개보수는 최근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자발적 조치로 해석되며, 중국 정부는 철강 주요 생산지역의 과잉설비 및 환경시설을 겸비하지 않은 철강사들에 대한 감시에 들어갔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엘리베이터 중국 시장 공략

- 현대엘리베이터, 중국 하얼빈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5개 역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65개 수주
- 6월 호 착공 예정, 수주액은 74억 원

□ 미국 훈련기 교체사업(T-X) 사업자, 8월에 결정
- 헤더윌슨 미국 공군장관,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사업자를 올해 여름까지 선정할 것이라고 발표
- 현재 미국 공군장관은 관련 제안서를 받아 평가 단계에 있음
- 사업 규모는 16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록히드마스틴과 협력해 수주 제안서 전달

2) 전망
-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3월 상하이에 새 공장을 착공한 뒤 꾸준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음. 이번 하얼빈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수주의 경우, 하얼빈시가 올 하반기부터 지하철 2호선, 3호선 역사에 들어가는 승강기를 추가 발주할 계획이기 때문에 추가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음.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6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에서 2,822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국에는 1993년에 진출했으며 이듬해 연간 생산능력 7000대를 달성하기도 했음

-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은 미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430대의 T-38 전투기를 T-X 항공기 350대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올해 여름에 사업자가 선정되면 2022년까지 체계 개발을 진행,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해외 수주잔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자 선정에 힘을 쏟고 있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음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8년 5월 DRAM, NAND 가격

- PC DRAM 평균 가격 $1.06/Gb(전월 대비 flat)
- Server DIMM 평균 가격 $1.29/Gb(전월 대비 +1.0%)
- 2D MLC NAND 평균 가격 $0.41/Gb(전월 대비 flat)

2) 전망
- 5월 PC DRAM의 평균 가격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추가 발생된 소규모 거래의 경우 전월 대비 6% 가격 상승이 발생. 2018년 3분기 PC DRAM은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 속에서 유통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역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 Server DIMM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증가한 이유는 구매 경쟁 때문으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음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내년 아이폰 3종 모두 OLED 탑재 예정
 
- 2018년 아이폰 2개 OLED모델, 1개 LCD모델
- 2019년 아이폰 3개 모델 모두 OLED 탑재 예정

□ LG전자, 로보스타 인수
- LG전자는 산업용 로봇 업체 로보스타에 약 536억 원 투자
- 내년 말까지 지분을 추가 인수해 총 33.4% 지분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짐
- 로보스타는 2017년 매출 2,065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 기록

2) 전망
- OLED를 탑재한 아이폰 판매량을 2017년 3,000만 대, 2018년 8,000만 대, 2019년 1.35억 대, 2020년 1.55억 대로 추정. 2019년 아이폰 신모델 전량에 OLED를 채택할 경우, 아이폰 판매량은 2.4억 대로 상향 조정됨. 연간 2.4억 대의 아이폰을 고려한다면 8만 장의 OLED 생산 캐파가 필요. 현재 애플은 OLED패널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구매하고 있지만, 생산 캐파를 맞추기 위해서 LG디스플레이가 추가 공급 업체가 될 수 있음. 이는 국내 업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 1999년 설립된 로보스타는 제조용 로봇,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제조 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업체로, LG전자는 로보스타의 기술을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 이어 LG전자는 로보스타 인수에 이어 로봇 관련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관련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