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12 18:17
  • 수정 2018.06.12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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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현대기아차 지역별 도매 판매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8.7만 대(전년 동월 대비 +6%), 내수 6.2만 대(전년 동월 대비 +2%), 해외 32.5만 대(전년 동월 대비 +6%), 미국/캐나다 7.4만 대(전년 동월 대비 -7%), 중남미/브라질 3.0만 대(전년 동월 대비 -1%), 서유럽 4.7만 대(전년 동월 대비 -5%), 러시아/동유럽 2.1만 대(전년 동월 대비 +5%), 인도 4.5만 대(전년 동월 대비 +6%), 아중동 4.5만 대(전년 동월 대비 +6%), 중국 6.0만 대(전년 동월 대비 +72%)
- 기아차 5월 글로벌 판매 24.7만 대(전년 동월 대비 +9%), 내수 4.7만 대(전년 동월 대비 +9%), 해외 20.0만 대(전년 동월 대비 +9%), 미국 5.1만 대(전년 동월 대비  -2%), 유럽 4.3만 대(전년 동월 대비 flat), 중국 3.0만 대(전년 동월 대비 +73%), 기타 7.6만 대(전년 동월 대비 +7%)

□ 중국 친환경차 의무제 이슈
- 중국은 내년 전체 판매량의 최소 10%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할당하는 제도 시행
- 2020년에는 중국 신에너지차 의무 비중이 12%로 늘어남

□ 현대차, 광주형 일자리 참여
- 현대차가 광주광역시에서 추진 중인 광주형 일자리(광주시 자동차 공장 설립)에 사업 참여 의향서 제출
- 광주시 자동차 공장은 광주시와 현대차 등 투자자들이 설립할 별도의 합작법인을 통해 운영될 예정
- 광주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연봉 4,000만 원 수준의 적정 임금을 실현할 것을 밝힘
- 공장은 광주 빛그린 산단에 위치하며, 가동시기는 2020~2021년으로 예상
- 현대차는 광주 빛그린 산단에 실사단을 보내 현지 실사를 진행했으며, 최종 투자 형태와 규모를 논의 중

□ 베이징현대, 루이나 생산 재개
- 현대차의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BHMC)가 현지 합작사 베이징기차공업투자유한공사(이하 베이징기차)의 반대로 두 달여 동안 생산을 중단했던 루이나 생산 재개
- 루이나는 지난해 9월 중국에 출시된 소형차
-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루이나의 판매량은 3,8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21대 대비 3분의 1 감소
- 베이징기차는 지난해 대비 루이나의 판매량이 감소하자 생산중단을 요구했으나 다시 생산을 재개함

2) 전망
-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국내외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으며, 신차 효과로 인한 판매량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임

- 중국의 내년부터 시행하는 친환경차 의무제는 중국 판매를 이어나갈 현대차에도 영향이 큼. 현대차가 현재 중국에 내놓은 친환경차는 위에동 전기차(EV), 쏘나타 PHEV 두 가지이며, 중국 현지에서 연간 100만 대 생산 규모를 가지고 있는 현대차는 10%에 해당하는 10만 대를 친환경차로 내놓아야 함.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글로벌 친환경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중국형, 한국형, 북미형 세 가지 타입으로 개발해왔음. 현재 중국 친환경차 의무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중국형 모델 개발을 우선순위로 하고 있음. 두 신차는 현재 테스트카 개발 단계이며, 내년 중국 시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음

- 현대차가 국내 투자의향을 밝힌 것은 22년 만임. 광주형 일자리는 지난 2014년 6월 윤장현 광주시장이 '광주형 좋은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등장함. 지난해 노사민정 22개 기관이 참여해 광주형 일자리 기초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광주형 일자리 실현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함. 완성차인 현대차가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다른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면 광주시 자동차 공장 설립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임. 하지만, 현대차의 참여 의향서 제출만으로 현대차 노사 갈등이 예고되고 있음. 현대차노조는 적정임금 4,000만 원을 두고 자동차 종사자의 임금 수준(평균 연봉 8000만 원 수준)을 하향평준화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음. 또한, 기존 완성차 공장의 물량이 빠져나갈 것과 그로 인한 고용불안도 우려하고 있어 현대차의 투자 의향서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음. 현대차노조는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 참여를 강행할 경우 총력 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입장.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과 관련해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와중에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에 참여하게 된다면 노사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임

- 베이징현대는 현대자동차와 베이징기차의 5:5 합작사임. 베이징기차가 요구했던 생산 중단은 다시 생산이 재개되면서 마무리됐지만, 중국사업 환경의 불확실성, 중국정부의 관세인하, 수요성장세 둔화 등에 대한 현대차의 고민은 이어질 것으로 보임. 현대차 입장에서는 제품력 강화 및 가격정책, 브랜드 포지셔닝 재정립을 통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중국 전략이 필요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발주

-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 20척(3조 원 규모)의 건조사를 선정
- 23,000TEU급 7척은 대우조선해양, 5척은 삼성중공업 선정, 2020년 2분기 인도 조건
- 14,000TEU급 8척은 2021년 2분기 납기 조건으로 현대중공업 선정

□ 대우조선노조 산별전환 투표 가결
- 지난 8일 실시된 대우조선노조 산별전환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대우조선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
- 전체 조합원 중 5,207명(88.5%)이 투표에 참여, 찬성 3,714표(71.3%), 반대 1,463표(28%) 기록
- 조합원 과반수 투표 참여, 조합원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서 산별전환 요건 충족

2) 전망
- 이번 현대상선의 발주는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실행안 중 하나, 정부는 2020년까지 총 200척(8조원 규모)의 신조 발주에 약 3조 원을 지원할 것을 밝혔음. 현대상선은 발주하는 컨테이너선의 사양과 건조 선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선박 건조자금 지원방안이 확정되는 7월에는 최종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 해당 컨테이너선 20척은 LNG추진 방식으로 건조될 가능성이 있어 LNG추진엔진 도입 여부가 주목되고 있음. LNG추진엔진이 도입될 경우, 선가는 20~25% 가량 상승하게 되며, 두산엔진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짐

- 이번 산별전환 투표 가결은 대우조선노조는 산별전환 여부만을 결정한 것이며, 전환 시기는 추후 논의될 예정. 금속노조는 대우조선노조의 집단가입신청이 접수된 이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소속 지부 편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 대우조선노조는 산별전환을 통해 개별교섭의 한계를 극복할 것을 밝혔으며, 이에 대우조선 사측은 금속노조의 방침을 따르게 되는 노조와의 노사 갈등, 이로 인란 경영정상화 차질을 우려하고 있음. 현재 진행 중인 대우조선 노사 임단협은 대우조선노조 산별전환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임. 노조는 올해 요구안으로 ▲기본급 4.11% 인상 ▲임금체계 제도 개편 ▲단체협약 갱신 ▲사내하청 처우 개선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을 제시한 반면, 회사는 ▲임금 동결 및 10% 반납 ▲복지 혜택 축소를 제시하면서 노사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음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철강 무역분쟁 이슈

- 미국이 캐나다, EU, 브라질에 대하여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멕시코가 미국산 철강재에 대하여 25%의 관세를 부과(6월 6일부터 적용 )한다고 발표
- 이어서 EU도 세이프가드 시행을 검토하고 있음

□ 공정위, 제강사 담합 관련 조사 마무리
- 공정위가 지난 2016년 12월 착수한 7개 제강사의 철근가격 담합 관련 조사를 마무리
- 조만간 조사결과를 전원회의에 올려 이르면 다음달 중 징계 수위 최종 결정

□ 6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670(전주 대비 +0.8%, 2주 상승), 철근 $668(전주 대비 +0.8%, 2주 상승), 철근선물 3,796위안(전주 대비 +1.2%, 2주 상승)
- 중국 철광석 수입  $65.2(전주 대비 +0.3%, 1주 상승), 호주 강점탄 $200(전주 대비 +5.7%, 2주 상승)
- 고철: 일본 내수 ¥33,576(전주 대비 +0.5%, 4주 상승), 미국 내수 $345(전주 대비 flat, 2주 보합)

2) 전망
-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이후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보복무역, 세이프가드 검토를 하고 있어 철강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있음. 한국은 관세 면제를 받고 쿼터제를 시행, 이에 따라 미국향 철강 수출비중이 높은 강관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 2017년 미국향 강관 수출 물량은 2017년 211만 톤이었으나 올해부터 쿼터가 적용되면 약 102만 톤으로 감소. 한국의 EU향 물량은 주로 판재, EU가 세이프가드를 시행해도 대형 철강사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 다만, 수출로 해소되어야 할 잉여물량이 가격을 교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

- 공정위의 역대 최고 과징금은 퀼컴의 이동통신 특허 남용에 매긴 1조 311억 원. 이번 공정위의 제강사 담합 관련 징계 수위를 두고 수년 동안 이뤄진 담합으로 퀼컴의 이동통신 특허 남용 과징금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과징금이 나올 수도 있을 거라는 전망. 이 같은 역대 최고 과징금 예상은 철강업체들의 담합의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음. 지난해 12월 6개 철강사는 강관 담합으로 인해 공정위로부터 92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4월 한일 공작기계 시장 동향

- 한국 공작기계 총 수주 2,398억 원(전년 동월 대비 +1.8%), 내수 1,158억 원(전년 동월 대비 -8.2%), 수출 1,240억 원(전년 동월 대비 +13.4%)
- 일본 공작기계 총 수주 1,630억 엔(전년 동월 대비 +22.0%), 내수 685억 엔(전년 동월 대비 +35.8%), 수출 945억 엔(전년 동월 대비 +13.6%)

□ 한국,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
-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가입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

□ 5월 중국 굴삭기 시장 동향
- 5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 19,313대(전년 동월 대비 +71.4%)
- 내수 17,790대(전년 동월 대비 +69.6%) 수출 1,523대(전년 동월 대비 +95.3%)

2) 전망
- 한국의 국제철도협력기구 가입으로 유라시아 철도 연결을 목표로 4.27 판문점 선언에 포함돼 있는 남북 간 철도 연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임. 한국은 지난 2015년부터 국제철도협력기구의 정회원국 가입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었음. 이번 가입은 지금까지 반대표를 던졌던 북한이 동의하면서 가능해짐. 남북 간 철도 연결은 남과 북의 교류를 통해 경제 협력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존재. 특히 중국과 러시아로의 육류 물류망을 확보해 건설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남북 간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 중국의 5월 굴삭기 시장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국 굴삭기 판매량 증가는 환경규제 강화 및 직전 성수기 교체 사이클 도래로 인한 것. 국내업체도 양호한 판매량을 유지. 두산인프라코어는 1,595대 판매, 현대건설기계는 809대 판매 기록. 1분기에 이어 4월과 5월 판매량 역시 나쁘지 않기 때문에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내년까지 인도 푸네공장을 연간 1만 대 규모로 확대하는 등 중소형 굴삭기의 수요증가에 대비할 계획

5.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옵트론텍,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핵심 부품 상용화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광학식 지문인식 부품인 밴드 패스 필터 공급

2) 전망
- 한국 부품업체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부품을 상용화하는 것은 처음으로, 옵트론텍이 양산하는 밴드 패스 필터는 광학식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을 구현하는데 사용됨.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올해 상반기 광학식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와 애픈은 내년 초음파식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외에도 멀티카메라, 3D Sensing 등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에 집중하고 있음. 가격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저렴한 수준을 유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행보는 업체간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임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정유4사, 2분기 영업이익 전망

-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2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
-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4사 2분기(연결기준) 실적 전망치는 매출 31조 8,731억 원(전년 동기 대비 +21.5%), 영업이익 2조 1,942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4.4%)
- SK이노베이션 : 매출 12조 7,28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5%), 영업이익 8,534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2.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GS칼텍스 : 매출 8조 4,356억 원(전년 동기 대비 +21.5%), 영업이익 5,046억 원(전년 동기 대비 +140.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 에쓰오일 : 매출 5조 7,6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3.5%), 영업이익 4,035억 원(전년 동기 대비 +244%)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
- 현대오일뱅크 : 매출 4조 9,496억 원(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 4,3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88.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2) 전망
-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의 하향 안정화 가능성과 정제마진의 상승 때문으로, 정유4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긴 것은 2008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8번. 2008년 2분기(2조 4,073억 원), 2011년 1분기(2조 8,785억 원), 2015년 2분기(2조 5,041억 원), 2016년 2분기(2조 8,497억 원)·4분기(2조 2,651억 원), 2017년 1분기(2조 2,679억 원)·3분기(2조 3,700억 원)·4분기(2조 2,442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