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
금속노조,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8.06.18 09:06
  • 수정 2018.06.16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라! 재벌 세상, 오라! 평등 세상
금속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금속노조가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은 비정규직 없는 일터 만들기를 촉구하기 위해 16일 세종로 앞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재벌의 불법과 갑질을 바로잡지 않으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만들어질 수 없다고 소리쳤다.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금속노조 산하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모여 부당함을 시민에게 알리고 불법파견을 자행하는 재벌 처벌을 촉구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비’자가 떨어져나갈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하자”며 “재벌의 갑질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비정규직으로 살 수 밖에 없다”고 투쟁을 통해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7월 12~13일 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다”라며 “조합원들이 그토록 원하는 비정규직 철폐부터 최저임금 삭감 꼼수를 반드시 폐기시킬 것이다”라고 전진과 승리를 위해 나설 것을 다짐했다.

박찬진 기아차비정규직지회 여성위원장은 “기아차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특별채용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들을 철저히 배제했다”며 “뿐만 아니라 여성노동자들이 수행하기 버거운 업무를 부여하며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가하고 있다”고 성차별이자 인권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노동자들이 노동 운동에 나서는 것은 누군가가 시킨 것이 아닌 내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서는 것이다”라며 “더 이상 참거나 물러서지 않고 여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 대표들은 발언을 통해 “2003년부터 15년간 비정규직 투쟁을 해 왔다”며 “재벌개혁을 하겠다며 기다려 달라고 하지만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공동투쟁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도로 위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하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투쟁 결의문을 통해 ▲불법 갑질 재벌 총수 즉각 구속 ▲비정규직 철폐 ▲평등 세상 쟁취를 결의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기원하며 바닥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기원하며 바닥에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