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6.20 13:21
  • 수정 2018.06.20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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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주 월요일 주요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브리핑하는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국내 제조업 중 자동차, 조선, 철강, 기계,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을 분석합니다. 업데이트 날짜를 기점으로 직전 1주일간 작성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각 업종별 연구소 및 경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전망자료를 보완하여 분석합니다. 브리핑 자료는 지난 1주간의 주요 실적 및 사건과 전망으로 구성됩니다. 추가적인 이슈 등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입니다.

 

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기아차, 중동 지역 공략

- 현대기아차가 아랍에미리트(UAE)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중동 지역 차량 개발, 마케팅, 판매망 재정비
- 지난해 현대기아차 UAE 지역 시장점유율은 6.5%(도요타 30.5%, 닛산 17.7%)

□ 한국지엠 이쿼녹스 가격 논란
- 한국지엠, 지난 7일 2018 부산모터쇼에서 중형 SUV 쉐보레 이쿼녹스 공개
- 이쿼녹스 국내 판매 가격 : LS 2,987만 원, LT 3,451만 원, 프리미어 3,892만 원
-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추가시 200만 원 추가
- 현대차 ‘싼타페 2.0’ 2,895~3,945만 원, 기아차 ‘쏘렌토 2.0’ 2,815~3,790만 원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높은 가격 책정

□ 현대차, 중국 기술연구소에 성능시험센터 신축
- 현대차 중국 산둥반도 옌타이 기술연구소에 성능시험센터 신축
- 중국 전략 차종 개발 역량 강화, 친환경 차량 연구개발을 위한 작업
- 이르면 올해 말 성능시험센터 구축해 개발 중인 차종 현지 성능테스트

2) 전망
-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샤르자(UAE 7개 토후국 중 하나) 매장을 확대, 현대모비스는 현지에 글로벌 품질 센터를 구축, 중동 지역 계약 검토를 위한 인력 충원 등 중동 지역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음. 여기에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걸프협력회의(GCC)에 속한 중동 6개국(사우디, 카타르, UAE,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에 신형 그랜저 출시할 계획이며, 수소전기차 넥소 등 출시 검토. UAE 지역은 중동 주요국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으며, 업계에서는 UAE를 중동 지역에서 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있음. 다만, 현대기아차보다 먼저 UAE 지역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 닛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함

- 한국지엠이 가격 논란에 휩싸인 것은 두 번째로, 지난해 신형 올뉴 크루즈를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 실패한 경험이 있음. 이쿼녹스가 또다시 가격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이쿼녹스가 한국지엠 사태 이후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주력 모델임에도 경쟁차종과 비교했을 때 국내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했기 때문. 업계에서는 이쿼녹스가 가격경쟁력에 밀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지엠 경영정상화에 우려를 보이고 있음. 한국지엠은 한국지엠 사태 이후 스파크, 말리부 등이 부진을 겪으면서 판매 감소로 이어졌음. 정부와 GM이 경영정상화 합의를 하면서 내수가 소폭 개선되기도 했으나, 이미 돌아선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새롭게 출시된 이쿼녹스가 경영정상화에 중요한 핵심인 이유임. 한국지엠은 이러한 업계의 우려에 “시승 통해 논란 잠재울 것”이라고 밝힘

- 이번 성능시험센터 신축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상하이 기술 선언’에 대한 후속 조치로, 기술력을 높여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 옌타이 기술연구소는 2013년 2월 현대차가 2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해외 최대 연구개발 센터이며, 옌타이 기술연구소에 성능시험센터가 들어서고 올해 말 베이징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까지 들어선다면 현대차 내에서 중국으로의 R&D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임
*정의선 부회장의 ‘상하이 기술 선언’ :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CES 아시아 2018’ 기조 연설에서 정 부회장은 “중국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힘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빅2 체제 언급

- 지난 11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현황 및 수주전망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개최
-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조선산업은 빅2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

□ 한국조선, 올해 누적수주실적 세계 1위
- 한국의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80억3,5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87척(410만CGT) 수주
- 중국은 동기간 72억6,5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157척(359만CGT) 수주
- 일본은 동기간 20억9,3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36척(113만CGT) 수주

□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이슈
- 그리스 ‘POSIDONIA 2018’에서 몇몇 선주들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환경규제 부당성을 토로했으나 IMO 관계자는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예정대로 2020년에 시행할 것을 밝힘
*그리스 POSIDONIA 전시회 : 그리스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 3대 조선해양 전문 전시회

2) 전망
- 정성립 사장은 2016년과 2017년에도 빅2 체제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었음.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또는 삼성중공업에 인수·합병되어 국내 조선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 정 사장은 빅2 체제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힘.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3분기까지의 물량이 확보되어 공장가동률 100%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전함. 또한, 올해 수주목표인 73억 달러 중 44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했기 때문에 연말에는 60억 달러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함

- 한국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주 규모는 전 세계 발주량의 41%에 해당. 지난달 기준 한국은 10.1억 달러 규모의 선박 15척 수주, 중국은 3.8억 달러 규모의 선박 13척을 수주, 일본은 지난달 한척도 수주하지 못함. 한국은 올해부터 업황 회복에 따라 수주실적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음. 최근에는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 20척(3조 원 규모)의 건조사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을 선정하기도 함. 현재 흐름이 계속된다면 올해 누적수주실적에서 한국이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가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 다만, 여전히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선박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감이 대형중형소에 치우쳐 있음. 업황이 회복되더라도 중형조선소들의 실적 개선은 대형조선소에 비해 더딜 것으로 보임

- IMO는 2020년부터 전 세계 선박들은 예외 없이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하겠다고 밝힘. 선주들은 규제 위반을 피하기 위해 엔진을 교체하거나 황산화물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해야 함. 국내 조선사들에게는 신규 수주를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환영할만한 규제이지만, 선주들은 새로 배를 발주해야하는 부담이 있음. IMO가 환경 규제 시행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은 다가올 2020년을 업황의 전환기로 기대하고 있음. IMO는 규제 위반 선박에 대해 억류나 항해 부적합 선박으로 분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5월 조강생산량

- 5월 조강생산량 8,113만 톤(전년 동월 대비 +8.9%, 전월 대비 +5.8%)
- 5월 일평균 조강생산량 261.7만 톤(전월 대비 +2.4%)
- 5월 누계 생산량 3.7억 톤(전영 동월 대비 +5.4%)

2) 전망
- 5월 중국 조강생산 증감률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임. 6월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과 관련해 생산량 감소를 우려해 수요처들이 재고 확보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음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KAI, MRO 전문업체명 ‘한국항공서비스’로 확정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첫 항공정비(MRO) 전문업체명을 ‘한국항공서비스(KAEMS)’로 확정
- 다음 달 법인 설립, 초기자본금은 1,350억 원 규모
- KAI 66.4%, 한국공항공사 19.9% 지분 소유

□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세 가지 전략 밝혀
- 현대엘리베이터는 ‘2017-2018 연차보고서’를 통해 ▲국내 수익성 강화 ▲글로벌 역량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세 가지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힘
- 현대엘리베이터 2018년 1분기 국내 승강기 시장점유율 45.7%, 유지관리대수 14만5,889대 기록

2) 전망
- KAI는 지난해 12월 정부지원 항공 MRO 사업자로 선정된 후 법인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음. 한국항공서비스는 본격적인 법인 운영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했으며, 채용분야는 정비, 정비지원, 품질검사 등 채용 규모는 40명 내외로 예상. 사업장은 사천에서 시작해 김포, 인천, 제주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 내년에는 미국 연방항공청 등 해외항공당국의 인증을 받아 해외물량 수주에도 나설 계획. 정부는 2026년까지 2만여 개 일자리를 창출과 1조6,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

-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음. 해외에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6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해외 매출을 올리고 있음. 장병우 사장은 2019년 말 상하이 신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이 2.5만 대(기존 약 7,500대의 3.5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승강기 시장인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전기, 반도체 패키지 첫 성과

- 삼성전기가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S4(가칭)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패널레벨패키지(PLP) 방식으로 조립
- 충남 천안 공장에서 6월 초부터 생산 시작
- 갤럭시기어S4용 AP는 3분기부터 공급 시작

2) 전망
-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와 함께 PLP 사업을 해왔음. 삼성전기가 PLP 사업에서 출하 성과를 낸 것은 처음이며, PLP는 작은 칩 면적을 유지하면서 여러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업계에서는 출하 성과에 대해 삼성전기가 PLP 기술 역량을 높인 것으로 평가. 다만, 앞서 출시된 갤럭시기어 시리즈가 판매량이 많지 않아 패키지 물량 역시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 PLP 패키지 칩이 탑재된 기어S4는 중국에서만 판매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 폴더블폰 연내 공개 가능성

- 오는 11월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 시작 예상
- 내년 초 제품 출시 유력
*폴더블폰(foldable phone) :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평소에는 접어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가 펼치면 태블릿으로도 활용 가능

2) 전망
-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를 겪으면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음. 여기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로 한국 스마트폰 사업 및 수출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삼성전자는 공개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음. 내년 상반기에 공개된다 하더라도 상용화 시점은 내년 이후로 예상. 상용화된다면 2007년 애플의 아이폰 1세대 출시 이후 10년 넘게 큰 변화가 없는 스마트폰의 외형과 사용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임. 다만,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등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G화학, 중국 전기차 배터리 재공략

- LG화학,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국련자동차연구원(CABRI)과 자동차 배터리 기술 관련 MOU 체결
*중국자동차공업협회 : 중국 자동차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단체
*국련자동차연구원 :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표준화 사업을 위해 중국 정부 주도 하에 설립된 연구원

2) 전망
-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 사드 보복 조치 등을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국내 제품을 활용한 차량을 배제해왔음. 최근 2020년 보조금 제도 폐지를 앞두고 CAAM의 화이트리스트에 국내 배터리 업체가 포함되면서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LG화학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배터리 공급을 위한 재공략에 들어간 것.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분 매출액을 올해 2.7조 원 수준에서 보조금 제도가 폐지되는 2020년에는 7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